고진영(25)이 추위와 강풍 속에서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 첫날 상위권에 올랐다.
고진영은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 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꿔 이븐파 71타를 쳤다. 선두 찰리 헐(잉글랜드)과 3타 차 공동 10위.
고진영은 "오늘 바람이 너무 많이 불었고 온도가 너무 낮아서 경기하기 힘들었다. 한국에서 옷을 잘못 가져와서 너무 얇게 입고 있다. 두꺼운 옷을 입은 선수들이 부러울 정도"라며 "최대한 온도를 유지하려고 주변 마트에서 귀마개도 샀다. 이번 주 내내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영상 7~9도의 추운 날씨에 텍사스 특유의 바람으로 선수들이 경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텍사스 대회는 늘 강한 바람 때문에 선수들이 고전한다.
고진영은 "2라운드는 오전 일찍 경기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이다. 치기 전에 체온을 올리기 위해 뛰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막판 15~17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으며 감을 찾은 고진영은 "잘 된 것, 안 된 것 딱히 없었고 그때그때 실수하지 않았던 게 좋았다. 마지막 네 개 홀에서 버디 세 개를 했다는 것 자체로 남은 사흘 경기를 긍정적으로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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