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노예림(19, 미국)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마지막 날 박인비(32), 유소연(30)과 챔피언 조 플레이를 하는 것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노예림은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 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까지 합계 4언더파 209타로 박인비, 유소연과 공동 선두를 이뤘다.
노예림은 박인비, 유소연과 챔피언 조인 마지막 조로 오는 7일 최종 4라운드를 치른다. 오전 0시 40분부터 1번홀을 시작한다.
박인비는 LPGA 투어 통산 20승(메이저 7승), 커리어 그랜드슬램, 올림픽 금메달, 명예의 전당 헌액 등 업적을 일일이 셀 수 없는 리빙 레전드다. LPGA 투어 통산 7승(메이저 2승)의 유소연도 올해의 선수(2017년)를 지냈고 경기 외적으로 센스 있는 모습 덕분에 항상 호평받는 선수. 신예 노예림은 이 베테랑 두 명과 함께 우승 경쟁에 나선다.
노예림은 3라운드 후 "정말 정말 신난다"며 "이번 주 초에 박인비, 유소연 선수 중 한 명하고 플레이하면 얼마나 멋질지 말한 적이 있다. 그들이 얼마나 놀라운 플레이를 펼치는지 가까이서 보고 배우고 싶었다. 최종 라운드는 정말 재밌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박인비 선수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퍼팅이 대단하다. 내일 꼭 직접 보고 싶다. 그냥 그녀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LPGA 투어 통산 첫 우승을 노리는 노예림은 "최종 라운드엔 늘 신경이 곤두서지만 내일은 정말 침착하고 인내심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인내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노예림은 3라운드에서 17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박인비, 유소연을 따돌리고 2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그러나 마지막 18번홀(파4) 페어웨이 벙커에서 친 벙커 샷이 턱을 맞고 다시 벙커 안으로 들어오면서 네 번째 샷 만에 그린에 올라갔다. 어프로치 샷을 기가 막히게 핀 근처로 잘 떨어뜨렸지만, 퍼팅 한 번으로 마무리하지 못해 더블보기를 적어내고 박인비, 유소연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노예림은 "나쁜 샷은 언제나 나오기 마련이다.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그저 이를 극복하고 다음 샷을 핀에 가까이 붙여 세이브하려고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노예림은 "라운드 후 뭐가 잘 됐고 뭐가 안 됐는지 생각하고 있다. 생각만큼 그린을 많이 지키지 못한 것 같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세이브를 잘했다"고 자평했다.
노예림은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76.9%(10/13), 그린 적중률 61.1%(11/18)로 그린 적중률이 조금 떨어졌다. 퍼트 수는 26개였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