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25), 박인비(32), 최혜진(21) 등 한국 여자 골프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US 여자오픈(총상금 550만 달러)에 뜬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은 오는 11일(이하 한국시간)부터 14일까지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LPGA 투어 최다 상금인 총상금 550만 달러(약 59억원)가 걸린 US 여자오픈은 유독 한국 선수들이 강한 '텃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98년 박세리(43)가 한국 선수 최초로 US 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김주연(2005년), 박인비(2008·2013년), 지은희(2009년), 유소연(2011년), 최나연(2012년), 전인지(2015년), 박성현(2017년), 이정은(2019년)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특히 최근 14년간 한국 선수가 8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데다가 가장 권위 있는 대회인 만큼 한국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디펜딩 챔피언 이정은은 2000~2001년 카리 웨브(호주) 이후 19년 만에 US 여자오픈 2연패를 노린다. 74회 역사상 US 여자오픈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는 7명에 불과하다.
박인비(32)는 통산 세 번째 US 여자오픈 우승을 노린다. 지난 7일 끝난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에서 공동 2위에 오르며 7주 만의 복귀전에서 좋은 성적을 낸 박인비는 흐름을 타 US 여자오픈 우승을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박인비는 LPGA 투어 통산 20승, 그중 메이저 대회 7승을 거둔 커리어 그랜드슬래머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5)도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5위에 오르며 US 여자오픈을 벼르고 있다.
지난 10월 메이저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제패하고 지난달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까지 우승하며 현재 가장 좋은 흐름을 보이는 김세영(27)도 우승 후보다. 김세영은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에 출전하지 않고 2주간 휴식하며 US 여자오픈과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12월18일~21일)에 올인한다.
역대 챔피언 유소연(30), 박성현(27), 전인지(26), 지은희(34)와 올해 메이저 대회 ANA 인스피레이션을 제패한 이미림(30) 등도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들도 US 여자오픈에 도전장을 냈다.
그중 2017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깜짝 2위에 올랐던 최혜진(21)이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한다. 임희정(20), 유해란(19), 안나린(24) 등도 출사표를 던졌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뛰는 배선우(24), 이민영(28), 전미정(38)도 출전한다.
넬리 코르다(미국), 대니엘 강(미국), 브룩 헨더슨(캐나다), 렉시 톰프슨(미국) 등 김효주(9위)를 제외한 세계 랭킹 15위 내 선수들이 모두 나선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