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여자오픈 챔피언’ 박인비 “애덤 스콧 칭찬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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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여자오픈 챔피언’ 박인비 “애덤 스콧 칭찬 영광”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12.1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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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32)가 애덤 스콧(40, 호주)에게 스윙 칭찬을 듣고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인비는 10일(이하 한국시간) US 여자오픈 공식 인터뷰에서 스콧의 호평을 받은 것에 대해 "어렸을 때 스콧이 멋진 스윙을 해서 우상으로 생각했다. 항상 스윙이 좋았고 골프도 잘 치는 훌륭한 골퍼"라고 말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14승의 스타이자 전 세계 랭킹 1위 스콧은 지난 8월 노던 트러스트 기자회견에서 박인비의 스윙은 매우 느리지만 계획적"이라며 "나도 스윙이 잘 안 될 때 백스윙을 느리게 하려고 노력한다"며 박인비의 독특한 스윙 리듬을 칭찬한 바 있다.

박인비는 "그런 칭찬을 받는 건 언제나 영광이다. 어렸을 때부터 가졌던 리듬이고 지금까지 별로 변하지 않았다. 당연한 일인데 행운이라고도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은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다.

2008년과 2013년 US 여자오픈 정상에 오른 박인비는 통산 세 번째 이 대회 우승을 노린다.

박인비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데 US 여자오픈에 출전하는 게 생소하다. 그래도 US 여자오픈은 특별한 대회이고 우리에게 출전 기회가 주어지는 것도 큰일이고 해서 이번 대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올해 US 여자오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12월로 미뤄졌기 때문에 해가 짧은 상황을 고려해 두 개 코스에서 나뉘어 열린다.

9홀-18홀-9홀 순으로 연습 라운드를 치른 박인비는 "사실 골프장에 대해 충분한 공부를 했다고 볼 순 없지만 지난주에 경기도 치렀고 연습 라운드 사흘 동안 최대한 많은 걸 습득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코스 두 개를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매우 어렵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박인비는 "올해 아주 꾸준하고 좋은 경기를 하고 있다. 지금 내 골프에 만족한다"며 "또 많은 사람에게 힘든 한 해였다. 여자 골프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잘 해낸 것 같아서 LPGA와 USGA가 정말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US 여자오픈 전초전인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에서 7주 만의 복귀에도 불구하고 공동 2위에 올랐던 박인비는 "항상 메이저 대회 일주일 전에 경기하는 걸 좋아한다. 좋은 결과가 나오면 자신감이 붙어 확실히 메이저 경기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올 시즌 LPGA 투어 통산 20승(ISPS 한다 호주 여자오픈)을 달성한 것을 포함해 11개 대회에서 톱 텐 7번을 기록하며 상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박인비는 역대 US 여자오픈 우승자들인 유소연(30·2011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2018년)과 함께 11일 오전 1시 59분에 1라운드를 시작한다.

박인비는 "지난 일요일 경기에서 (유)소연이와 함께 쳤고 화·수요일 연습 라운드도 함께 했다. 6일 연속 함께 치는 것 같은데 절친한 친구와 플레이하는 건 재밌다. 에리야와 경기하는 것도 언제나 즐겁다. 좋은 조다"고 밝혔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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