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여자오픈 챔피언 김아림 “LPGA 투어 합류 생각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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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여자오픈 챔피언 김아림 “LPGA 투어 합류 생각해 보겠다”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12.15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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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림
김아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총상금 550만 달러) 정상에 오른 김아림(25)이 LPGA 투어 합류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아림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합계 3언더파 281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비회원으로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김아림은 LPGA 투어 회원으로 가입하면 내년 1년 시드를 보장받는다.

이에 대해 김아림은 우승 후 공식 인터뷰에서 "아직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것만으로도 너무 벅차다. 집으로 돌아가서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선두와 5타 차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해 막판 3연속 버디로 짜릿한 역전 우승에 성공한 김아림은 "US 여자오픈에서 우승해 정말 영광이다. 아직 실감은 안 나지만 한국과 스타일, 환경이 굉장히 다른 느낌이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US 여자오픈에 참가하고 우승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5번 아이언으로 16번홀(파3)을 공략해 2.7m 버디를 잡은 김아림은 17번홀(파4)에서 하이브리드로 티 샷을 한 뒤 8번 아이언으로 두 번째 샷을 핀에 아주 가깝게 붙여 손쉽게 버디를 낚았다. 18번홀(파4)은 3번 우드-48도 피칭 웨지를 잡아 3m 버디에 성공해 1타 차 단독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아림은 "버뮤다 잔디는 한국에서는 생소하다. 아이언을 칠 때 바닥에 압박이 오는 잔디는 처음이었다. 그런 면에 있어서 좀 더 정교하게 칠 수 있는 잔디라고 느꼈고, 여기서 연습하면 행복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어렸을 때부터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좋아했다는 김아림은 박세리 키즈보다는 나이가 어리지만 그래도 박세리를 역사처럼 보고 컸다고도 소개했다.

김아림은 "경기하는 날까지도 코스 적응이 잘 안 된 상태여서 어떻게 하면 페어웨이에서 좋은 샷을 할 수 있을지, 그린 주변에서 정교하게 어프로치를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근데 하루하루 지날수록 감이 오기 시작했고 그린 주변 어프로치도 두렵지 않게 되다 보니 더 적극적으로 샷을 할 수 있었고 좋은 흐름을 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아림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마스크를 쓰고 경기해 눈길을 끌었다. 김아림은 "내가 (코로나19에) 걸리는 건 무섭지 않은데 또 다른 누군가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내 딴에는 이게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불편하지만 마스크를 쓰고 계속 연습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아림은 "이 시국에 이렇게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내 플레이가 누군가에게는 희망과 에너지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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