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스포츠 베팅업체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우승자 베팅에서 환불을 약속했다.
2일(한국시간) 미국 ESPN에 따르면, PGA 투어와 제휴한 온라인 베팅업체 포인츠벳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우승자를 예상하는 베팅에서 리드가 아닌 다른 선수에게 베팅했던 고객 전원에게 환불해주기로 했다.
이번 대회에서 리드에게 베팅하지 않은 사람들은 향후 베팅에서 이 환불 금액을 사용할 수 있다.
지난 1일 끝난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우승한 리드는 3라운드에서 규정 위반 논란을 일으켰다. 10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깊은 러프에 들어갔고 지면에 박혔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공을 집어 들었다. 경기위원이 없어도 선수 본인이 이를 확인하는 건 골프 규칙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 리드는 동반 플레이어들과 캐디들, 공 주변에 있던 자원봉사자들에게 공이 튀었는지 확인했고 보지 못했다는 답변을 듣고 박혔다고 판단했다.
다만 3라운드가 끝난 뒤 리플레이 화면에서 리드의 한 차례 바운드된 것이 잡혔다. 다만 가능성은 낮지만 바운드된 뒤 땅의 상태에 따라 공이 지면에 박힐 수도 있는 일이다. 골프 규칙은 선수가 진실하다는 전제하에 설계됐다.
어찌 됐든 현장에 도착한 경기위원이 지면에 공이 박혔다는 걸 확인하고 무벌타 구제를 허용했고 리드의 행동에도 규칙 위반은 없었다고 밝혔다.
경기위원의 이런 발표에도 불구하고 리드에 대한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경기위원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게 가장 논란을 피할 수 있는 행동이었고 공이 바운드됐기 때문에 지면에 박힐 가능성이 작았다는 게 이유다.
리드는 이 홀을 파로 막으면서 3라운드 공동 선두에 올랐고 최종 라운드에서 5타 차 우승까지 차지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