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골프 세계 랭킹 2위 존 람(27·스페인)이 맏아들의 출산 순간을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5일(한국시간) 미국 골프위크에 따르면 람의 아내 켈리의 첫 아이 출산 예정일은 3월 중순에서 4월 초다. 오는 4월 9일 개막하는 마스터스와 겹칠 수도 있다.
람은 일단 마스터스 출전 일정을 고수하고 있지만 플랜 B도 세우고 있다.
람은 "3월 둘째 주가 36주가 되는 날인데, 그때부터는 언제든지 아이가 나올 수 있다고 한다. 아내와도 이야기했지만 내가 어디에 있고 무엇을 하든 출산 전화가 오면 다시 비행기를 타고 돌아갈 것이다. 내 아들의 탄생을 위해 집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마스터스에서 경기 중인데도 그녀가 출산하기 시작하면 집으로 날아갈 것이다. 맏아들의 탄생을 결코 놓치고 싶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켈리는 육상 선수 출신으로 애리조나주립대 동창으로 만나 2019년 결혼했다.
람은 "오거스타는 휴대폰 반입이 금지돼서 예외를 인정해달라고 부탁해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필 미컬슨(미국)은 1999년 US 오픈에서 아내 에이미의 출산이 임박해 무선 호출기를 착용하고 경기를 치렀다. 당시 미컬슨은 아내로부터 연락이 오면 즉시 집으로 가겠다고 미리 밝히기도 했다. 2017년엔 딸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US 오픈에 불참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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