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30)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총상금 730만 달러) 2라운드에서도 선두권을 유지했다.
이경훈은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TPC(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를 엮어 5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이틀 연속 5타씩 줄인 이경훈은 합계 10언더파 132타를 기록, 단독 선두 잰더 쇼플리(미국)에 2타 뒤진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8-19시즌에 PGA 투어에 데뷔해 아직 우승은 없고 2019년 취리히 클래식 공동 3위가 가장 좋은 성적인 이경훈은 데뷔 3년 차에 PGA 투어 첫 우승을 노린다.
이틀 연속 아이언 샷이 호조인 데다가 이날은 퍼팅까지 잘됐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50%에 그쳤지만 그린 적중률이 83.33%나 됐고, 퍼팅으로 얻은 이득 타수가 3.4타로 높았다.
이경훈은 1번홀(파4)에서 티 샷 페어웨이를 놓치며 보기를 적어냈지만 4번홀(파3)에서 6.4m, 9번홀(파4)에서 5.5m의 중거리 버디를 쏙쏙 잡아냈다.
10번홀(파4) 버디 뒤 11번홀(파4)에선 티 샷을 물에 빠트려 보기를 적어냈지만, 이후 14번(파4)·15번홀(파5) 연속 버디, 17번(파4)·18번홀(파4) 연속 버디로 선두권에 안착했다. 특히 마지막 18번홀에선 9m 버디에 성공해 갤러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경훈은 "퍼트가 잘 돼서 좋은 라운드를 할 수 있었다"며 "주말에도 차근차근 경기하다 보면 더 위로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