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거리 측정기 사용을 허용한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는 10일(한국시간) PGA 챔피언십과 KPMG 위민스 챔피언십, 시니어 PGA 챔피언십에서 거리 측정기 사용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미국프로골프협회 짐 리처슨 회장은 "경기 흐름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방법으로 거리 측정기를 허용하기로 했다"면서 "거리 측정기는 이미 경기 내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며 골프 규칙의 일부다. 선수, 캐디들은 연습 라운드에서 거리 정보를 모으기 위해 오랫동안 거리 측정기를 사용해왔다"고 밝혔다.
오는 5월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리는 PGA 투어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이 선수들이 거리 측정기를 사용할 수 있는 첫 대회가 될 전망이다.
거리 측정기를 사용하려는 선수 및 캐디는 골프 규칙(4.3a항 1조 거리와 방향 정보)을 준수해야 한다.
거리 측정기나 나침반을 활용해 거리, 방향 정보 수집은 가능하지만 고도 변화·측정, 거리·방향 정보 해석 기기는 허용되지 않는다. 즉 플레이어의 볼 위치에 따라 권장되는 플레이 라인 또는 클럽을 선택해주는 기기는 사용할 수 없다.
안병훈은 자신의 트위터에 "거리 측정기를 사용한다고 해서 경기 속도가 갑자기 빨라지진 않는다"고 의견을 밝혔다.
반면 윌 절러토리스(미국)는 "거리 측정기가 게임을 더 빠르게 할 것"이라며 "월요 예선에선 거리 측정기를 사용할 수 있는데 부정적인 면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