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움 속의 카리스마, 폭스바겐 시로코 [Automobile:1407]
사진_안철승 / 헤어메이크업_파크뷰칼라빈 / 의류협찬_르꼬끄스포르티브 / 구두협찬_지니킴
귀여움 속의 카리스마, 폭스마겐 시로코
한국LPGA 2부투어에서 활동 중인 강리아가 폭스바겐 시로코 R-라인을 만났다. 한때 아이돌 가수를 꿈꿨을 만큼 매력적인 외모를 가지고 있는 그녀는 스포츠 카와 오토바이에도 관심이 많은 스피드 광이기도 하다. 글•시승_강리아 / 에디터_고형승
아마도 ‘누구?’라는 궁금증을 가지고 이 글을 읽는 독자가 대부분일 것이다. 내가 프로 골퍼라고 하면 갸우뚱거리면서 ‘골프와는 상관 없어 보인다’고 한다. 나는 현재 한국LPGA 2부투어에서 활동 하고 있는 프로 골퍼(정 회원)다. 이런 긴 설명보다는 내 튼실한 ‘몸’을 보면 운동선수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골프다이제스트>에서 시승 제의가 왔을 때 무척 놀랐다. 우승을 했던 유명한 선수나 골프 업계에서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만 나오는 걸로 알고 있었으니까. 2부나 3부투어에 출전하는 선수를 어떻게 알고 연락을 했는지, 신기했다. 신기했던 다른 하나는 내가 평소 스피드를 즐긴다는 걸 알고 스포티한 디자인의 자동차를 준비했다는 점이다. 나는 스포츠 카와 오토바이에 관심이 많다. 일단 달리는 걸 좋아한다. 여성스럽게 보인다고? 절대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니다. 중학교 2학년 때 골프를 처음 접하기 전까지 나는 아이돌 가수가 되고 싶었다. 춤추고 노래하는 걸 좋아해 학원을 다니면서 연습도 하고 공연도 가끔 했다. 골프를 시작한 후로는 성격도 많이 바뀌었고, 꿈이 완전히 달라졌다. 폭스바겐 시로코 R-라인의 첫인상은 귀여웠다. 뭐랄까. 색상도 라임 빛깔이 돌아 아기공룡 둘리가 연상됐다. 자동차의 후면은 마치 둘리의 볼록 나온 배나, 볼을 보는 것 같았다. 전면은 스포츠 쿠페의 모양을 갖추고 있었지만 외형만으로는 퍼포먼스를 짐작하기 어려웠다. 실제로 탑승해서 시동을 걸었을 때까지도 성능은 내 안중에 없었다. 사실 별 기대를 하지 않았다고 하는 편이 맞을 것이다. 촬영 장소인 백미리는 물이 빠지는 때가 정해져 있어서 시간을 맞춰 도착해야만 했다. 나는 속도를 올렸고, 강력한 드라이빙 퍼포먼스에 이내 반하고 말았다. 수퍼 카만큼은 아니지만, 그에 견줄만했다. 너무 과대포장을 하는 게 아니냐고? 4000만원대 초반의 디젤 차량이 가지고 있는 능력치 치곤 탁월했다는 게 내 생각이다. 저중심 설계로 안정적인 드라이빙이 가능했고, 정교한 코너링 역시 매력적이었다. 마치 지면에 붙어서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차체가 낮은 2도어라 촬영 스태프가 뒷좌석에 낑낑대며 타는 모습이 웃기기도 했지만, 스포츠 카의 모습을 구현해내려 했던 디자이너의 의도는 충분히 공감한다. 귀여운 외모의 둘리도 초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외형과는 전혀 딴판인 강력한 성능을 가진 시로코는 구매욕까지 자극할 정도였다. 현재 나는 2부투어에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연말에 열리는 1부투어 시드 순위전에 참가할 계획이다. 머지않아 1부투어에서 우승을 하는 것이 내 목표이자 꿈이다. 나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 같은 선수라고 스스로 생각한다. ‘뭐든지 자신 있게’. 그것 하나만 생각한다. 지금부터 나를 응원해주고 지켜봐 줄 사람들이 생긴다면 그야말로 무한한 영광이겠다. 팬이 되어줄 독자가 있다면, 손을 드시라!
Scirocco R-Line 엔진 직렬 4기통 디젤 직분사 터보차저 배기량 1968cc 최고출력 170마력 / 4200rpm 최대토크 35.7킬로그램미터 / 1750~2500rpm 연비 15.4km/l 가격 4220만원
Ri A Kang
강리아 : 21세. 중앙대학교 1학년. 2013년 한국LPGA에 입회했으며 현재 2부투어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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