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33·2번 시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LPGA 매치플레이(총상금 150만 달러) 16강 진출을 위한 각오를 밝혔다.
박인비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2라운드에서 승리해 1승 1무로 승점 1.5점을 기록했다.
현재 조 1위인 박인비는 오는 29일 열리는 조별리그 3라운드를 통해 16강 진출을 결정짓는다.
이날 셀린 부티에(프랑스·34번)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8번홀까지 동률을 기록하던 박인비는 9~12번홀을 내리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15번홀(파4)까지 가져와 조기 승리 확정.
박인비는 "전반 9개 홀에서 실수가 몇 번 나왔고 힘든 출발을 했다. 하지만 이후 파 세이브와 버디를 많이 만들었다. 어제보다 잘해서 오늘 플레이 내용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전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끌려가던 경기를 극적으로 무승부로 돌려놓은 박인비는 "그 버디가 오늘 전체적인 플레이에 도움이 됐다. 오늘은 플레이가 더 잘 됐고 비교적 더 쉬웠다. 이렇게 더운 날씨에서 18홀 플레이를 다 하고 싶지 않은데 오늘은 조금 일찍 끝나서 다행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인비는 "내 방식은 모든 매치에서 이기려고 하는 것"이라며 "조별리그 3라운드는 오늘과 같은 전략으로 전날보다 더 잘하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 여기가 버디가 많이 나오는 코스가 아니라서 내가 구사해야 할 샷을 하고 보기를 범하지 않으려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인비는 오는 29일 조별리그 3라운드에서 LPGA 투어 통산 1승의 가비 로페스(멕시코·31번)를 만난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