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31·11번 시드)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LPGA 매치플레이(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2연승을 달리고 결승까지 가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유소연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2라운드에서 승리해 2연승으로 승점 2점을 기록했다. 11조 1위다.
유소연은 오는 29일 열리는 조별리그 3라운드에서 승리하거나 비기면 자력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한다.
유소연은 경기 후 "아이언 샷이 굉장히 좋았던 것이 매치를 잘 해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그린이 너무 단단해서 공을 세우기 어려워 거리 컨트롤이 까다롭다. 그런 부분에서 캐디와 의견 취합이 잘됐다"며 "결승까지 경기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소연은 매년 한국에서 열리는 이벤트 대회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에서 매치플레이를 경험하지만,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은 팀 매치가 주를 이뤄 개인 매치플레이와는 완전히 다르다고 전했다.
그는 "2년 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 출전했지만 성적이 별로 좋지 않아서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긴장이 많이 됐다"고 털어놨다.
유소연은 당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달 롯데 챔피언십부터 이 대회 전인 혼다 LPGA 타일랜드까지 16라운드 연속 언더파 기록을 작성하고 있는 유소연은 2주 휴식기에 샷을 가다듬었다고 전했다.
유소연은 "이전 대회(혼다 LPGA 타일랜드 공동 3위)에서 좋은 경기를 했지만 티 샷과 아이언 샷에 만족하지 못했다. 2주 동안 쉴 때 코치와 연습을 많이 했고 지금은 샷이 훨씬 편해진 걸 느낀다"고 설명했다.
오는 29일 이미림(31·22번)과 조별리그 3라운드에서 맞붙는 유소연은 "페어웨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그린을 공략하는 것이 달라진다. 티 샷 정확도가 높기를 바란다. 그리고 내일도 찬스가 올 때 놓치지 않고 잡아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