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준(39)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우승을 차지했다.
문경준은 30일 경기 이천시의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한 문경준은 2위 함정우(27)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문경준은 2015년 GS칼텍스·매경오픈 우승 이후 무려 6년 만에 통산 2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1억4000만원이다.
문경준은 2019년 우승은 없었지만 제네시스 대상, 덕춘상(평균 타수 상) 등을 차지하며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대상을 받은 2019년에도 우승만 없었던 것이 가장 아쉬운 점이었는데 올해 드디어 6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2019년 제네시스 대상을 받아 획득한 유러피언투어 시드로 올해 초 유럽에서 활동한 문경준은 지난 3월 유러피언투어 케냐 서배나 클래식에서 파4홀 홀인원인 앨버트로스를 기록하는 등 올해 좋은 흐름을 타던 차였다.
1타 차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문경준은 4번홀(파4)과 8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선두 서형석을 부지런히 쫓았다.
선두였던 서형석이 13, 14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한 사이 문경준이 14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2m 버디를 잡으며 2타 차 선두로 나섰다.
문경준은 남은 홀을 파로 잘 막고 우승을 확정했다.
함정우가 이날 3타를 줄여 합계 7언더파 209타로 단독 2위에 올랐고, 2라운드까지 선두였던 서형석(24)은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주춤해 공동 3위(6언더파 210타)로 타이틀 방어 대회를 마무리했다.
국가대표 출신 김태호(26)는 6언더파를 몰아치며 서형석, 저스틴 신(30)과 함께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10대 돌풍' 김주형(19)은 공동 6위(5언더파 211타)를 기록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