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초로 통산 상금 50억원을 넘어선 장하나(29)가 자부심을 느끼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장하나는 30일 경기 이천시의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장하나는 상금 5200만원을 획득해 통산 상금 5억588만9379원을 기록, KLPGA 투어 최초로 통산 상금 50억원을 넘어섰다.
정규투어 통산 13승의 장하나는 이번 대회까지 정규투어에서 49억9061만46원을, 드림투어에서 1527만9333원을 벌어들였다.
장하나는 공식 인터뷰에서 "우승으로 50억원을 돌파했으면 더 기분이 좋았을 텐데 시원섭섭하다"며 "우리나라에서 최고 성적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더 열심히 플레이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통산 상금 100억원 돌파까지 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에는 "그러려면 10년은 더 투어에서 뛰어야 하는 데 자신이 없다. 그래도 앞으로는 내 기록을 내가 갈아치우는 거니까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세우고 싶은 기록에 대해서는 "9년 연속 우승을 하고 있기 때문이 이 기록을 이어가고 싶긴 하지만, 그런 부분을 생각하다 보니 압박감을 받는다"고 털어놨다.
장하나는 "시즌 초반에 2위만 두 번 하고 우승을 못 한 게 계속 마음에 걸림돌로 남았다. 기록을 계속 세워나가야겠다는 압박감 때문인지 플레이도 답답했다. 이달 초 부상으로 쉬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이번 대회도 편안하게 경기하니까 마지막까지 무너지지 않았다. 앞으로도 이런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선수 생활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나는 짧게 2~3년으로 목표를 세우는 편"이라며 "2~3년 최선을 다해보고 그때 가서도 경기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계속할 예정이다. 다만 골프를 시원하게 놔줘야 할 것 같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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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