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유소연(31)이 최근 US 여자오픈에서 우승 경쟁을 펼친 유카 사소(20·필리핀), 하타오카 나사(22·일본)를 두고 "요즘 선수들이 우리 세대보다 스윙이 더 좋다"고 호평했다.
유소연은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일리 시티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 공식 인터뷰에서 "10대, 20대 초반 선수들을 볼 때마다 정말 훌륭한 골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소연은 지난 7일 끝난 US 여자오픈에서 사소와 하타오카가 연장전을 펼친 끝에 사소가 우승한 것을 두고 "나는 어릴 때 클럽 스피드 등 과학적인 것에 대해 전혀 몰랐다. 그러나 젊은 세대들은 더 잘 훈련하고 더 스윙을 잘하는 법을 알고 있고 비거리도 더 많이 난다"라고 말했다.
그는 "1995년생 이후 선수들은 우리 세대보다 더 좋은 스윙을 하고 있다.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도 우리 세대보다 더 길다. 솔직히 말하면 어린 선수들과 경기할 때 상당히 긴장된다. 말 그대로 50야드는 더 멀리 보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소연은 동시에 골프는 비거리가 다가 아니라며 "골프의 매력적인 모든 것을 끌어내기 위해 현명하게 골프장을 설계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유소연은 박인비(33)를 예로 들며 "솔직히 그는 장타자가 아니다. 평균 비거리보다 거리가 덜 나가지만 여전히 세계 랭킹 2위이고 우승을 한다. 거리가 전부는 아닐 수도 있다"며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요즘 선수들 같이 장타를 때릴 수는 없다. 대신 나는 퍼팅이나 아이언 샷, 칩 샷과 같은 내가 더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US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 8번홀까지 5타 차 선두로 나섰다가 남은 홀에서 5타를 잃고 3위로 내려앉은 렉시 톰프슨(미국)에 대해서는 "(실망감에서 빨리 회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골프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클럽을 잡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US 여자오픈 우승은 매우 특별하다. 그래서 더 힘들 수 있다. 하지만 그는 훌륭한 선수이기 때문에 US 여자오픈 우승 기회가 다시 찾아올 것이 분명하다"고 위로했다.
유소연은 2011년 US 여자오픈 챔피언이다. 지난 2017년에는 메이저 대회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전날 오소 플레이가 발견돼 4벌타를 받은 톰프슨을 연장전에서 꺾고 우승하기도 했다.
길고 억센 러프에 고전했던 US 여자오픈과 달리 이번 대회장은 러프가 더 짧다고 느꼈다는 유소연은 "티 샷을 자신 있게 치는 데 더 편안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유소연은 "페어웨이 주변에 나무가 줄지어 있기 때문에 이번 주는 특히 티 샷이 정말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