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여자오픈 중 고등학교 미적분 숙제를 걱정하던 메가 가네(17·미국)가 미래의 '메가 스타' 자리를 찜했다.
가네는 지난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올림픽 클럽(파71)에서 끝난 US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17세 고교생 신분으로 선두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플레이 스타일이나 팬 서비스도 미소를 자아내기 충분했다. 미국 매체들은 메가 가네를 이미 '메가 스타'로 부르며 차세대 기대주로 주목했다.
최종 4라운드에서 LPGA 스타 렉시 톰프슨(미국), 우승자 유카 사소(필리핀)와 챔피언 조에서 경기를 펼친 메가는 마지막 날 6타를 잃고 공동 14위(3오버파 287타)로 대회를 마쳤다. 아마추어 중 가장 낮은 타수를 기록했다.
경기를 마친 뒤에는 갤러리로부터 열광적인 박수를 받았다.
스탠퍼드 대학에 진학할 예정인 고등학생 소녀 가네는 US 여자오픈에서 나흘 동안 상상 이상의 관심을 받은 뒤 다시 학교로 돌아간다.
US 여자오픈 기간에 미적분 숙제를 해야 했던 가네는 "선생님이 시간을 좀 더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 골프채널은 가네의 학교 선생님에게 도와달라는 장난스러운 트위터 글을 올렸고, 가네의 미적분 선생님 제니퍼 페이스 코보이는 "내가 한 소녀를 도와주겠다. 메가는 이 숙제에서 제외될 것이다. 우리 모두 메가를 응원한다"는 답장을 남겼다.
가네는 US 여자오픈을 마무리한 뒤 "평생 기억할 것이다. 어려서부터 원했던 것이기에 기분이 최고"라고 말하며 "모든 팬에게 정말 감사하다. 많은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는 갤러리들이 정말 멋지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