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박민지(23)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4승에 도전한다.
박민지는 12일 경기도 파주시의 서서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총상금 8억원)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몰아치고 보기 2개를 범해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공동 2위에 올라 선두 박소연(29)을 1타 차로 맹추격했다.
박민지는 올 시즌 초반 7개 대회에서 일찌감치 3승을 거두며 대세로 떠올랐다. 지난주 롯데 오픈에 출전하지 않고 일주일 휴식을 취하며 재정비한 이번 대회에서도 맹타를 휘둘렀다.
박민지는 14번홀까지 2타를 줄였고 마지막 4개 홀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몰아잡아 순식간에 5타를 낮췄다.
15번홀(파5)에서 투온을 한 뒤 투 퍼트로 버디를 잡았고 16번홀(파4)에서는 90.2야드를 남기고 샷 이글을 낚았다. 17번홀(파3)에서 3.7m 버디를 추가한 박민지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도 3.4m 버디를 더해 공동 2위로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박민지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시즌 3승을 거둔 뒤 3주 만에 시즌 4승을 노린다.
오후 조에서 경기한 박민지는 "전반에 좀처럼 스코어가 나오지 않았지만, 후반에 샷 이글을 하면서 그 이후로 샷과 퍼트가 잘 됐다"며 "워낙 버디가 많이 나오고 우승권 선수들의 성적에 큰 차이가 없어 어떤 선수가 우승할지 모른다. 최종 라운드는 무조건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두로 나선 박소연은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이며, 2019년 5월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우승 이후 약 2년 만에 통산 2승에 도전한다.
박소연은 "최종 라운드에서는 다른 선수를 의식하지 않고 내 플레이에 집중하겠다. 오늘 티 샷에 문제가 있었는데 가운데로 공을 보낼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데뷔 3년 차 안지현(22)은 7언더파 맹타를 휘두르며 공동 2위(10언더파 134타)에 올라 생애 첫 우승을 꿈꾼다.
지난주 롯데 오픈에서 시즌 첫 우승을 거둔 장하나(29)와 4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박현경(21), 성유진(21)이 공동 4위(9언더파 135타)에 이름을 올렸다.
1라운드 선두였던 이승연(23)은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7위(8언더파 136타)로 밀렸다.
7년 만에 투어에 복귀한 배경은(36)은 공동 10위(7언더파 137타)를 기록, 2013년 11월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 이후 8년 만의 톱 10에 도전한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