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38), 김봉섭(38), 배용준(21)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원) 3라운드에서 나란히 공동 선두에 올랐다.
박상현, 김봉섭, 배용준은 10일 경남 창원시의 아라미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합계 14언더파 199타를 기록해 공동 선두를 달렸다.
코리안투어 8승의 박상현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선두로 올라섰고, 2라운드까지 3타 차 단독 선두였던 김봉섭은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특히 배용준은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낚아 8언더파를 몰아치고 선두에 올랐다.
배용준은 2018~2020년 국가대표를 지내며 허정구배 제65회 한국아마추어 선수권, 호심배 아마추어 선수권(이상 2018년), 제23회 매경솔라고배 아마추어 선수권, 제26회 송암배 아마추어 선수권(이상 2019년) 등 주요 아마추어 선수권 대회를 석권한 유망주다.
지난해 KPGA 정회원으로 입회해 올 시즌부터 스릭슨투어(2부)에서 활동하고 있고, 지난달 스릭슨투어 8회 대회에서 처음 우승했다. 현재 스릭슨 포인트 및 상금 순위 1위를 기록 중이다. 이번 대회에는 추천 선수로 참가했다.
배용준은 "1, 2라운드에서 퍼트가 아쉬웠다. 2라운드 끝나고 퍼트 연습에 매진했더니 퍼트감이 좋아진 것 같다. 특히 오늘은 긴 거리 퍼트가 잘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배용준은 "우승도 하고 싶지만 톱 5에 진입하고 대회를 마치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라고 덧붙였다.
배용준은 이번 대회에서 5위 안에 들면 다음 대회인 야마하 오너스 K 오픈 with 솔라고CC에 출전할 수 있다.
2018년 3승을 거둔 뒤 우승이 없었던 박상현은 이번 대회에서 2년 10개월 만에 통산 9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7개 대회에서 톱 10에 4차례 올랐던 박상현은 "최종 라운드는 그린 위에서의 싸움이다. 올해 샷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감이 좋다. 이 감이 내일까지 간다는 보장은 없지만 오랜만에 우승 기회를 맞이한 만큼 찬스를 잘 살려보겠다"고 말했다.
무빙데이에 1타를 줄이는 데 그치는 아쉬운 플레이를 한 김봉섭은 "1, 2라운드에 비해 퍼트가 잘 안 됐다. 대회 기간 동안 하루 정도는 안되는 날이 있기 마련이고, 아직 선두를 지키고 있는 만큼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봉섭은 코리안투어 데뷔 14년 차에 첫 우승을 노린다.
김영수(32)가 13언더파 200타로 단독 4위에 이름을 올렸고, 서요섭(25), 김재호(39), 이기상(35), 최장호(26)가 공동 5위(11언더파 202타)를 기록했다.
[사진=K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