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정(32)과 이정은6(25)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만 달러)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허미정·이정은6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의 미들랜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까지 합계 13언더파 197타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공동 선두 그룹과는 2타 차.
이들은 오는 18일 열리는 최종 4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이들은 칩인 이글, 나무 샷 등 환상적인 샷을 앞세워, 두 명이 한 공을 번갈아 치는 포섬 경기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2개를 엮어 2언더파 68타를 합작했다.
3번홀(파5)에서 칩인 이글에 성공한 이정은6은 "정말 좋은 샷이었다. (허)미정 언니가 두 번째 샷을 잘 쳐준 덕분이었다. 내 칩 샷이 다소 강했지만 이글로 연결됐다"고 돌아봤다.
15번홀(파4)에서는 이정은6의 티 샷이 나무 밑으로 들어갔는데, 허미정이 어려운 위치에서 그린 위로 볼을 올리는 데 성공해 퍼트 두 번으로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허미정은 "다행히 깃발이 보였고 훅 샷을 구사하면 그린으로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7번 아이언이 부서지거나 손이 아프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매우 중요한 샷이었고 그린을 공략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좋은 호흡을 과시하고 있는 허미정과 이정은6은 최종 4라운드에서는 각자의 공으로 플레이해 더 좋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 포볼 매치로 우승을 가린다.
그는 "오늘은 포섬이어서 긴장을 많이 했지만 그래도 (이)정은이와 호흡이 잘 맞아서 좋은 성적을 냈다. 내일은 포볼 매치이기 때문에 편안하게 내 기량을 모두 발휘할 수 있을 것 같아 많은 버디를 잡으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은6은 "내일은 마지막 날이고 상위권에 있으니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고 싶다. 미정 언니랑 웃으면서 즐겁게 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