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동포 노예림(20)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450만 달러) 선두에 오른 뒤 "김아림(26)에게 많은 걸 배웠다"고 밝혔다.
노예림은 22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선두에 올랐다.
1번홀(파4) 시작부터 126야드를 남기고 9번 아이언으로 두 번째 샷을 해 샷 이글을 낚은 노예림은 "이글로 경기를 시작한 건 처음인 것 같다. 동반 플레이어들이 두 번째 샷을 모두 핀에 붙여서 나도 소외당하기 싫다는 마음으로 붙이려고 샷을 했다"고 돌아봤다.
지난 18일 끝난 팀 매치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에서 김아림(26)과 짝을 이뤄 출전, 공동 3위로 올 시즌 최고 성적을 거둔 노예림은 "지난주 좋은 모멘텀을 탔다. 지난주에 좋은 플레이를 한 뒤 이번 주 경기를 시작해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노예림은 "(김)아림 언니에게 많은 걸 배웠다. 코스에서의 긍정적인 태도, 또 자신을 어떻게 이끌고 가는지 등을 배울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라운드 중 좌절할 때 왼쪽 오른쪽 어디를 둘러봐도 멋진 호수가 있어 마음이 진정된다"는 노예림은 "오늘 그린 적중을 많이 했고 퍼트를 잘해 꾸준한 경기를 펼쳤다. 큰 실수도 없었고 페어웨이, 그린, 퍼팅 다 좋았다"고 설명했다.
노예림은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은 53.84%(7/13)에 그쳤지만 그린 적중률은 88.89%(16/18)에 달했다. 퍼트 수는 29개였다.
그는 "여기는 페어웨이와 그린에도 경사와 언듈레이션이 많아서 그린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