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6(25)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45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메이저 18홀 최소타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이정은6은 23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잡아 10언더파 61타를 몰아쳤다.
2라운드까지 합계 15언더파 127타를 기록한 이정은6은 15개 홀까지 3타를 줄이고 합계 8언더파를 기록 중인 2위 후루에 아야카(일본)에 무려 7타를 앞선 선두를 달렸다.
2018년 LPGA 투어 퀄리파잉(Q) 스쿨을 수석으로 통과한 이정은6은 2019년 투어에 데뷔해 US 여자오픈을 제패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대회 출전이 5개에 그쳤고, 올 시즌은 백스윙 교정 등으로 주춤한 초반을 보냈다.
그러나 최근 2개 대회에서 7위-공동 6위로 연속 톱 10에 이름을 올렸고, 이번 대회에서는 이틀 연속 선두권을 달리며 US 여자오픈 우승 이후 2년 1개월 만에 통산 2승을 노릴 위치에 올랐다.
전반 11, 12번홀 연속 버디와 17, 18번홀 연속 버디로 신바람을 탄 이정은6은 1번홀(파4)에서 3.5m 버디를 낚으며 3연속 버디를 완성했다.
4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 2.5m 거리에 붙여 6번째 버디를 잡은 이정은6은 5번홀(파3)에서 까다로운 2m 파 세이브에 성공한 뒤 6번홀(파4)에서는 5m 버디를 추가했다.
이정은은 7번홀(파5)에서도 손쉽게 버디를 낚았고 8번홀(파3)에서는 그린을 놓치고도 그린 주변에서 칩인 버디를 잡아내며 '되는 날'의 면모를 선보였다.
9번홀(파5)에서 티 샷이 오른쪽 러프로 들어갔지만 레이업 후 세 번 만에 그린에 올라간 뒤 4.5m 버디를 낚아 61타를 몰아쳤다.
2014년 김효주(26)가 이 대회 1라운드에서 세운 메이저 18홀 최소타와 타이 기록이다.
도쿄 올림픽 마지막 점검에 나선 박인비(33)는 전날 이븐파로 주춤했지만 2라운드에서는 17개 홀 동안 6타를 줄이며 선전했다.
한편 오후 조에서는 김효주, 고진영(26), 넬리 코르다(미국) 등이 플레이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