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6(25)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450만 달러)에서 통산 2승을 눈앞에 뒀다.
이정은6은 24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3개를 엮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합계 18언더파 195타를 기록한 이정은6은 2위 노예림(미국)을 5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달렸다.
이정은6은 지난 2019년 6월 US 여자오픈 제패 후 2년 1개월 만에 통산 2승을 거머쥘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그는 전날 2라운드에서 버디만 10개를 잡아 10언더파 61타를 몰아치며 남녀 메이저 대회 역대 18홀 최소타 타이 기록을 썼으며, 36홀 합계 127타로 이 부문에서도 메이저 최소타 기록을 작성했다.
2019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이정은6은 그해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 정상에 오르며 신인상을 차지한 바도 있다.
역사적인 메이저 최소타를 작성한 다음날 이정은은 5타 차 선두를 질주했다.
이정은은 3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한 뒤 5번홀(파3)에서 먼 거리 버디를 잡고, 9번홀(파5)에서 칩 샷을 핀 앞에 붙여 또 버디를 추가했다.
그러나 10번홀(파4)에서 그린을 놓쳐 보기를 범하면서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가, 11번홀(파4)에서 샷 이글을 낚고 경쟁자들의 추격 의지를 무너뜨렸다.
이정은6은 15번홀(파5)에서 두 번 만에 그린에 올라간 뒤 투 퍼트로 버디를 추가했다.
다만 17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왼쪽으로 당겨져 카트 도로를 넘어 깊은 러프에 빠졌다. 긴 풀에서 탈출해 그린에 올라온 이정은6은 보기로 잘 막아냈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선두로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정은6은 "오늘 성적에 만족한다. 큰 미스 샷이 많았지만 세이브를 잘했다"고 말했다.
이정은6이 25일 열리는 최종 4라운드에서 우승할 경우, 박세리(44), 전인지(27)에 이어 LPGA 투어 첫 우승과 두 번째 우승을 모두 메이저 우승으로 차지하는 세 번째 선수가 된다.
그는 "두 번째 우승을 매우 기다리고 있다. 이번 대회는 심지어 메이저 대회다. 우승한다면 매우 행복하고 큰 영광일 것"이라고 밝혔다.
재미 동포 루키 노예림은 마지막 3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4타를 줄이며 단독 2위(13언더파 200타)에 올랐다. 이정은6을 5타 차로 쫓는다.
2015년 이 대회 우승자인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버디만 3개를 골라 3위(12언더파 201타)에 이름을 올렸고, 이민지(호주)가 6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4위(11언더파 202타)에 올랐다.
2라운드까지 공동 2위였던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2타를 잃어 7위(10언더파 203타)로 하락했다.
도쿄 올림픽 대표로 나서는 김효주(26)는 버디 6개를 잡고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해 2타를 줄여 전인지(27)와 함께 공동 8위(9언더파 204타)를 기록했다.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박인비(33)는 이날 퍼팅이 말썽을 부려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공동 16위(7언더파 206타)로 하락했다.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공동 32위(3언더파 210타)에 자리했다.
도쿄 올림픽 대표 김세영(28)은 공동 52위(이븐파 213타)에 그쳤고, 고진영(26)은 무려 5타를 잃고 74위(4오버파 217타)로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