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패 이정은6 “태극기 세리머니 못 보여드린 게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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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패 이정은6 “태극기 세리머니 못 보여드린 게 아쉬워”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7.2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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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6이 마지막 18번홀에서 연장전에 진출하는 버디를 잡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정은6이 마지막 18번홀에서 연장전에 진출하는 버디를 잡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정은6(25)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450만 달러)을 2위로 마무리한 소감을 밝혔다.

이정은은 25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연장전 끝에 이민지(호주)에게 우승을 내주고 2위를 기록했다.

5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이정은은 1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3~5번홀 3연속 보기와 8~9번홀 연속 보기로 전반 9개 홀에서만 4타를 잃고 무너졌다.

그러나 12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고 분위기를 바꿨으며 막판 16~18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아 이민지와 연장전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정은은 "전반에 워낙 샷과 퍼터가 안 돼 보기가 많이 나왔다. 실수하지 않을 곳에서 실수를 많이 했다. 후반 9개 홀에 들어서면서 새로운 시작이고 할 수 있다고 스스로 말했다. 스윙 리듬과 퍼팅 스트로크에 신경 썼다"고 돌아봤다.

이어 "마지막 세 홀에서 버디를 만들어 연장전에 간 것만으로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18번홀(파5)에서 이뤄진 연장 첫 홀. 이민지는 6번 아이언으로 두 번째 샷을 핀 2m 거리에 붙인 반면, 이정은은 두 번째 샷을 그린 앞 물에 빠트려 우승 기회를 잃었다. 이정은은 보기, 이민지는 두 번의 퍼트로 버디를 기록하며 이민지가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정은은 "파5홀이고 투온이 되는 홀이어서 무조건 버디를 잡아야 했고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물에 빠트린) 두 번째 샷이 끔찍했다. 몸이 힘들어 미스 샷이 나왔던 것 같다. 하지만 2위도 좋은 순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정은은 무엇보다 "연장에서 진 것도 아쉽지만 한국 팬들에게 태극기 내려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그게 아쉽다"고 말했다.

에비앙 챔피언십은 우승자의 국기를 하늘에 띄우는 세리머니를 제공한다.

이정은은 대회를 마친 뒤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도 "잘했다. 너무 자책하지 말자. 새벽까지 응원해주신 많은 분께 감사드린다"며 "꼭 태극기가 내려오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아직 부족한 것 같다. 더 열심히 해서 꼭 자랑스러운 태극기와 함께 트로피를 드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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