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원(18)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드림투어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예원은 지난 1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의 큐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2021 큐캐피탈파트너스 드림 챌린지 1차전(총상금 1억 원)에서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정상에 올랐다.
3라운드 54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열린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낚은 이예원은 2라운드에서도 4타를 줄였고 최종 3라운드에서 2타를 더 줄여 생애 첫 드림투어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예원은 “드림투어에 올라와서 기다리던 첫 승을 해내 정말 기쁘다”라며 “이번 대회 코스 세팅이 정말 어려웠다. 페어웨이는 좁았고 러프는 길었다. 또 그린 스피드가 다른 대회들에 비해 빨라서 적응하려 노력했던 것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아마추어 시절 출전했던 국제 대회나 정규투어에서의 경험 덕분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8세 때 골프를 처음 시작한 이예원은 일찍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2016년 국가대표 상비군에 이어 2018년 국가대표로 선발돼 활동했고, 제12회 KB금융그룹배 여자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 우승을 비롯해 제17회 호심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그리고 제18회 빛고을중흥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등 국내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3월, KLPGA 준회원으로 입회해 출전한 점프투어 1차전부터 우승을 기록한 이예원은 뒤이어 열린 2차전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3차전 4위, 4차전 2위에 자리하면서 준회원으로 입회한 지 한 달여 만에 정회원으로 승격했다. 이후 드림투어로 무대를 옮긴 이예원은 무서운 속도로 적응을 해가더니 10개 대회에 참가해 이번 우승을 포함해 무려 7번이나 톱 10을 기록하는 뛰어난 실력을 뽐내고 있다.
이번 우승의 원동력에 관해 묻자 이예원은 “퍼트다. 이번 우승은 퍼트 덕분이었다”라면서 “사실 최근 퍼트가 안 돼서 고민이 많았다. 쇼트 퍼트도 미스가 많았다. 그래서 연습도 많이 하고, 전에 쓰던 퍼터로 바꿔서 나왔더니 퍼트가 다시 잘되면서 우승까지 이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번 우승을 통해 시즌 누적 상금 5200만 원을 돌파하며 상금 순위 4위에 안착한 이예원의 각오는 남다르다.
이예원은 “목표가 드림투어 1승이었는데 이번 우승으로 목표를 이뤄내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 상금 순위도 많이 올랐으니 앞으로는 조금 더 편하게, 집중하면서 플레이하겠다”라며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으니 또 우승하고 싶다. 점프투어에서 했던 2개 대회 연속 우승처럼 드림투어에서도 그 기록을 달성해보고 싶기도 하다”라고 당찬 각오를 보였다.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