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3)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첫날 하위권에 자리했다.
임성재는 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 5개를 범해 1오버파 71타를 쳤다.
페덱스컵 랭킹 12위를 기록해 3언더파를 안고 시작한 임성재는 1타를 잃어 합계 2언더파로 공동 23위를 기록했다. 단독 선두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는 11타 차다.
투어 챔피언십은 페덱스컵 랭킹 상위 30명만 출전하는 '초특급 대회'다.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 임성재는 3년 연속 플레이오프 최종전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해 11위, 2019년 공동 19위를 기록한 바 있다. 투어 챔피언십에서 임성재의 최소타는 지난해 2라운드에서의 64타다.
지난달 31일 한국 미디어와 화상 인터뷰에서 "이 골프장은 페어웨이를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던 임성재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을 50%(7/14) 밖에 지키지 못했고 그린 적중률도 61.11%(11/18)에 그쳤다. 지난주 BMW 챔피언십 때 퍼팅감이 올라왔지만 이날은 퍼팅으로 얻은 이득 타수 -1.5타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페덱스컵 랭킹 1위를 기록, 10언더파를 안고 시작한 캔틀레이는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이고 합계 13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
세계 랭킹 1위 존 람(스페인)은 버디 7개를 쓸어담고 보기 2개를 범해 5언더파 67타를 쳤다. 합계 11언더파를 기록한 람은 선두 캔틀레이를 2타 차로 쫓는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BMW 챔피언십에서 캔틀레이와 6차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해리스 잉글리시(미국)와 8언더파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잉글리시는 이날 15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낚은 것을 포함해 4타를 줄였다.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7언더파로 공동 5위를 기록했다.
더스틴 존슨(미국)과 브룩스 켑카(미국), 조던 스피스(미국)가 5언더파 공동 10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4언더파 공동 17위, 콜린 모리카와(미국)가 3언더파 공동 21위에 자리했다.
마스터스 챔피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7타를 잃어 최하위인 30위(6오버파)에 그쳤다.
이번 대회는 우승자에게는 1500만 달러(약 174억원)의 보너스가 주어지고 최하위도 39만5000 달러(약 4억5000만원)를 가져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