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30), 노승열(30)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카드를 되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품었다.
안병훈은 4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뉴버그의 빅토리아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PGA 콘페리투어(2부) 파이널 시리즈의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를 엮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합계 4언더파 140타를 기록한 그는 공동 13위에 자리했다.
PGA 투어는 페덱스컵 랭킹 상위 125명이 1차적으로 다음 시즌 투어 카드를 유지한다. 그뿐만 아니라 투어 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2021-2022시즌 출전권을 유지하는 때도 있다.
안병훈은 이번 시즌 페덱스컵 순위 164위에 그쳤고 우승도 없어 아직 다음 시즌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페덱스컵 순위 126위부터 200위는 콘페리투어 포인트 상위 75명과 3개 대회로 구성된 콘페리투어 파이널 시리즈에 출전하고, 이 3개 대회에서 합산 포인트 순위 상위 25명에 이름을 올리면 다음 시즌 PGA 투어 출전권을 받는다.
앞서 콘페리투어 파이널 두 경기에서 컷 탈락한 안병훈은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PGA 투어에서 활동하다가 6년 만에 투어 카드를 잃을 위기에 놓였다.
PGA 투어에 따르면 현재 공동 13위를 기록 중인 그는 2명과 함께 최종 공동 5위 이상의 성적을 내야 PGA 투어 카드를 유지할 수 있다.
안병훈은 "1라운드에서 샷도 잘했고 퍼팅도 괜찮았고 실수가 많지 않았다. 오늘은 경기가 더 괜찮았다. 드라이버 샷이 더 좋아서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었다. 몇몇 퍼트가 떨어지지 않아 아쉽다. 골프는 정말 재밌다. 6~9피트(1.8~2.7m) 버디는 놓쳤는데 55피트(16.7m) 버디에는 성공했다"라며 웃었다.
그는 2라운드에서 그린 적중률 88.89%(16/18)를 기록, 출전 선수 중 이 부문 3위에 오르며 날카로운 아이언 샷감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전반적으로 전망은 좋지만 이틀 동안 해야 할 일이 많다. 좋은 이틀이 되기를 바란다. 마지막 대회가 될 수도 있지만 내 커리어의 마지막은 아닐 것이다. 3라운드에서도 그냥 내 골프를 할 것이다. 퍼트가 몇 개 더 떨어지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노승열은 버디 6개를 잡고 보기 2개를 범해 4타를 줄여 공동 25위(3언더파 141타)로 상승했다. 노승열은 단독 10위 이상의 성적을 내야 PGA 투어 카드를 획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