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하고 기분 전환한 김동은 “하루에 이글 2개…태어나서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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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색하고 기분 전환한 김동은 “하루에 이글 2개…태어나서 처음”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9.10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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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꽃미남 루키' 김동은(24)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메이저급 대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 2라운드에서 이글 2방을 앞세워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김동은은 10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2개, 버디 2개를 잡아 6언더파 65타를 작성했다.

2라운드까지 합계 9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그는 공동 선두 그룹과 1타 차 단독 6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동은은 경기 후 "샷은 전반적으로 괜찮았는데 퍼팅이 안 떨어져서 답답한 경기를 했다. 그래도 그린 밖에서 한 샷 2개가 들어가서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날 2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앞 러프로 보내 37.9야드 거리에서 시도한 칩 샷을 그대로 이글로 연결했고, 14번홀(파5)에서는 97.2야드의 왼쪽 러프에서 샷 이글에 성공했다.

김동은은 "2번홀에서는 슬라이스 브레이크가 많아 왼쪽을 봤는데 운 좋게 들어갔다. 14번홀에서는 앞바람이 불어 58도 웨지로 풀 샷을 시도했다. 예쁘게 날아가더니 컵으로 들어갔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는 "이글 2개는 태어나서 처음 해봤다. 감이 좋지는 않았고 운이 좋았던 것 같다"라며 싱긋 웃었다.

올 시즌 코리안투어에 데뷔해 지난 5월 군산CC 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김동은은 이후 9개 대회에서 4개 대회에서 컷 탈락을 하는 등 부침을 겪었다.

지난주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서 컷 탈락한 후 기분 전환 겸 적갈색으로 염색을 했다는 김동은은 "이번 대회 성적이 잘 나오고 있는 걸 보니 기분 전환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승했던) 군산 컨트리클럽과 이곳 베어즈베스트는 레이아웃도 잔디도 비슷한 느낌이다. 페널티 구역도 많고 바람도 많이 불어 내가 좋아하는 코스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신한동해오픈에 처음 출전해 공동 11위에 올랐던 김동은은 올해 우승을 바라볼 위치까지 올랐다.

그는 "이틀이 남았기 때문에 벌써 기대를 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권위 있고 전통 있는 신한동해오픈은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다. 성적까지 잘 낸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신한동해오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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