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한센, 두바이 챔피언십 우승…유러피언투어 통산 2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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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한센, 두바이 챔피언십 우승…유러피언투어 통산 2승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11.1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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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아킴 B. 한센(31·덴마크)이 유러피언투어 아비브 두바이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한센은 14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주메이라 골프 이스테이츠 파이어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한센은 공동 2위 베른트 비스베르거(오스트리아)와 프란체스코 라포르타(이탈리아)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라운드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14개를 잡았고 특히 1라운드에서는 노보기 플레이에 버디만 9개를 낚았던 그는 "처음 두 라운드가 내 생애 최고의 라운드였다. 어제는 우드 때문에 고전해 좋은 경기를 하지 못했지만 어제보다 퍼터가 좋아져 우승을 향한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막판 우승 경쟁까지도 크게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그는 "평온해 보인다는 얘기를 전부터 들었지만 그럴 리가 없다. 캐디에게 '정말 힘들다, 다른 이야기를 하자'고 말했다. 너무 앞선 일까지 생각하다 보니 더욱더 긴장이 됐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오늘 좋은 경기를 하지 못했지만 우승까지 해냈기 때문에 나 자신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미소지었다.

세계 랭킹 170위의 한센은 지난해 조버그 오픈 우승 이후 1년 만에 유러피언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조버그 오픈에서 우승할 때는 가족이 아무도 없었지만 이번에는 가족, 친구들과 함께 우승을 축하할 수 있어 기쁘다. 마요르카 오픈에서 제프 윈터가 우승할 때 가족, 친구들의 축하를 받는 것이 부러웠다. 나도 그렇게 우승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경험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라포르타는 1타 차 공동 2위였던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롱 버디 퍼트를 남겼지만 이 버디 퍼트가 아주 근소하게 컵을 외면해 파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센은 칩 샷 후 투 퍼트로 파를 기록해 우승을 확정했다.

그는 "연장전에 가기 위해서는 마지막 홀에서 버디가 필요하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3번 우드가 섕크가 나고 말았다. 그 샷을 할 때 압박감이 매우 컸다"면서도 "하지만 좋은 플레이를 했다. 나흘 동안 보기를 2개 밖에 안했기 때문에 내 경기에 매우 만족한다"고 밝혔다.

라포르타는 이날 버디 3개를 잡아 최종 합계 22언더파로 비스베르거와 공동 2위를 기록했다.

비스베르거는 최종 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쳤다.

디펜딩 챔피언 앙투안 로즈너(프랑스)는 2라운드까지 1타 차 선두를 달렸지만 최종 공동 4위(20언더파 268타)로 타이틀 방어 대회를 마무리했다. 호주 동포 이민우와 재즈 쩬와타나논(태국), 앤디 설리번(잉글랜드)도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는 공동 13위(18언더파 270타)로 밀렸다.

한편 유러피언투어는 오는 18일 개막하는 최종전 DP 월드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900만 달러)만 남겨놨다. 콜린 모리카와(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이 출전하는 DP 월드 투어 챔피언십은 스포티비골프앤헬스에서 18일부터 21일까지 전 라운드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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