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모리카와(24·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350만 달러) 3라운드에서 5타 차 선두에 오르며 우승을 눈앞에 뒀다.
모리카와는 5일(한국시간) 바하마의 올버니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몰아쳐 8언더파 64타를 작성했다.
2위 브룩스 켑카(미국)를 5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린 모리카와는 단독 선두에 올라 올해 4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뿐만 아니라 생애 첫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는데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 대회는 PGA 투어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세계 랭킹 포인트를 준다.
1타 차 공동 2위로 3라운드를 출발한 모리카와는 3번홀(파5) 이글과 4번홀(파4)에서 버디를 차례로 잡은 뒤 9번홀(파5)에서 3m 버디에 성공해 선두에 섰다. 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4개를 잡은 모리카와는 정확한 샷으로 큰 실수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오는 6일 열리는 최종 4라운드에서 우승할 경우, 모리카와는 세계 랭킹 1위에 오른다. 최근 2년간 성적의 비중이 큰 세계 랭킹 산정 방식에 따라 일주일만 1위를 지키고 다시 존 람(스페인)에게 1위를 내주겠지만. 그럼에도 1986년 세계 랭킹 제도가 시행된 뒤 1위에 오른 선수는 24명에 불과하다.
2018-2019시즌 PGA 투어에 데뷔한 모리카와는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2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워크데이 챔피언십과 7월 메이저 대회 디 오픈에서 우승하며 PGA 투어 통산 5승을 기록 중이다. 또한 지난달 유러피언투어 DP 월드투어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미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유러피언투어 포인트 랭킹 제도인 레이스 투 두바이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까지 우승하면 올해만 4승을 거두게 된다.
켑카가 3타를 줄여 모리카와에 5타 뒤진 2위(13언더파 203타)에 올랐고, 패트릭 리드(미국)와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대니얼 버거(미국), 샘 번스(미국), 토니 피나우(미국)가 공동 3위(12언더파 204타)로 뒤를 이었다.
2라운드 선두였던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모리카와 함께 경기해 1타를 잃고 9위(10언더파 206타)로 하락했다.
공동 선두로 1라운드를 시작했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1번홀(파5)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범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3타를 잃어 18위(4언더파 212타)로 내려 앉았다.
아빠가 된 뒤 처음 대회에 출전한 조던 스피스(미국)는 18번홀(파4) 그린에서 움직인 볼을 원래 자리로 옮기지 않아 2벌타를 받고 3오버파 75타를 기록했다. 최하위인 20위(2오버파 218타)로 밀려났다.
한편 이날은 대회 주최자인 타이거 우즈(미국)가 드라이버 샷을 연습하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우즈는 아직 공이 멀리 나가지도 않으며 건강한 몸으로 돌아가기 위해 해야할 일이 많고 최고의 선수들과 겨루기에는 아직 멀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