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올해의 뉴스 메이커를 선정하는 미국 골프다이제스트가 2021년 뉴스 메이커 8위에 고진영(26)과 넬리 코르다(23·미국)를 올려놨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매해 12월 골프계 뉴스 메이커 상위 25위를 발표한다. 13일(한국시간) 이 매체는 올해의 뉴스 메이커 8위에 고진영과 코르다를 선정한 뒤 이들의 올해의 선수 경쟁에 관해 다뤘다.
고진영과 코르다는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전까지 4승씩 거두며 세계 랭킹 1위를 번갈아 기록하는 등 라이벌 관계를 이어갔다. 이들은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투어 최고의 영예인 올해의 선수상을 두고 경쟁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코르다는 2월부터 11월에 걸쳐 4승을 거뒀고 그중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그는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도 획득했다). 고진영은 시즌 초반에는 할머니의 별세로 인해 주춤했지만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직전 8개 대회 중 4승을 기록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뽐냈다(14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포함).
이들은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며 최종 4라운드에서 최후의 결투를 남겨놨다. 결과는 고진영의 완승. 그는 손목 부상으로 인해 제대로 연습을 할 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날 9언더파 63타를 몰아쳐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 150만 달러(약 17억7000만원)와 최근 3년간 올해의 선수를 2번 차지했다. 또한 고진영은 이 대회에서 72홀 중 63홀 연속 그린 적중에 성공했는데 골프다이제스트는 이를 두고 "코르다를 막기 위한 완벽함이었다"고 호평했다.
골프다이제스트는 "고진영과 코르다가 2022년과 그 이후에도 라이벌 관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이 매체는 뉴스 메이커 9위에 올해 4월 마스터스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정상에 오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를, 10위에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장타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브룩스 켑카(미국)와 앙숙 관계를 연출하며 관심을 끈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를 선정했다.
이외에도 콜린 모리카와(미국),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조던 스피스(미국), 저스틴 토머스(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패티 타와타나낏(태국) 등이 2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상위 1~7위는 순차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