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국내 최고 권위의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우승에 이어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하며 생애 첫 다승에 성공한 서요섭(26)이 "지난해는 인생 최고의 해였다"고 돌아봤다.
서요섭은 6일 “현재까지 2021년은 인생 최고의 해였다. 점수를 준다면 100점 만점에 90점 정도를 주고 싶다”며 “한 단계 더 발전된 모습을 보였고 우승을 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우승을 두 번이나 이뤄내 만족한다”고 소회했다.
2016년 투어에 데뷔한 서요섭은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19시즌 제10회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결승전에서 이형준(30)과 3번의 연장전까지 가는 명승부 끝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바로 다음 대회인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또한 그 해 약 303.032야드의 평균 드라이브 거리를 적어내며 KPGA 코리안투어의 다이내믹함을 상징하는 장타상까지 거머쥐었다.
이듬해인 2020년 11개 대회에 출전해 8개 대회서 컷 통과에 성공했으나 바로 직전 연도에 보여준 퍼포먼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약했다.
서요섭은 “2020년은 기복이 심했다. 또한 그 전 시즌의 임팩트가 강해 나름 부담감도 존재하다 보니 상위권의 성적을 내기가 쉽지 않았다”며 “반면 2021년은 정신적으로 강해졌다. 멘탈 코치와 함께한 멘탈 강화 훈련이 효과를 봤다. 기회가 찾아왔을 때 확실하게 낚아챈 점도 자신감을 북돋아줘 한 시즌 동안 꾸준하게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거리에 대한 욕심을 내기보다는 정확성 위주의 샷을 구사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도 우승을 이뤄내는데 도움이 됐다”며 “특히 쇼트게임 기술이 향상됐다. 어프로치 샷의 경우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배 선수들에게 많이 물어보고 배웠다”고 설명했다.
2020년 제네시스 포인트 38위, 제네시스 상금 순위 35위에 자리했던 서요섭은 2021시즌 17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2회 포함 총 13개 대회서 컷 통과해 제네시스 포인트 5위(3815.08포인트), 제네시스 상금 순위 2위(5억8557만5194원)에 자리했다.
서요섭은 1년 전에 비해 제네시스 포인트와 제네시스 상금순위를 무려 33계단이나 끌어올려 지난해 연말 기량 발전상을 뜻하는 한국골프기자단 선정 M.I.P(Most Improved Player) 트로피에 이름을 새겨 넣었다.
그는 “이렇게 의미가 깊은 상을 내가 수상하게 돼 정말 깜짝 놀랐다. 감개무량하다”며 “응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매해 실력이 좋아지는 선수가 될 것”이라며 “퍼트와 약 100m 이내 거리의 샷 훈련에 집중하며 2022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메인 스폰서 우승을 포함, 올해도 다승에 성공해 제네시스 대상을 차지하고 싶다”는 신년 각오를 전했다.
[사진=K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