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흥철(41)이 2021년 페어웨이 안착률 83.392%로 규정 라운드를 채운 118명 선수 중 페어웨이 안착률 부문 1위를 차지해 니콘 페어웨이 안착률 상을 수상했다. 2007년 투어에 데뷔한 고참 선수지만 골프 인생에서 얻게 된 첫 시즌 타이틀이다.
주흥철은 7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를 통해 “골프를 시작하고 난 뒤 상과는 특별한 인연이 없었다”며 “니콘 페어웨이 안착률 상을 받게 돼 기쁘고 보람차다. KPGA 코리안투어를 위해 후원을 결심해 주신 니콘이미징코리아 관계자 분들께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흥철은 2020시즌의 경우 출전한 11개 대회 중 4개 대회서만 컷 통과하는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해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17개 대회에 참가해 준우승 1회 포함 11개 대회서 상금을 획득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티 샷을 페어웨이로 바르게 보낸 것이 이같은 성적을 만들어내는데 가장 큰 도움이 됐지만 리커버리율도 60.526%를 적어내 2021시즌 LB세미콘 리커버리율 9위에 자리하며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앞세웠다.
그는 “이제 40대이기도 하고 젊은 선수들의 실력이 뛰어나 나만의 생존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며 “샷의 거리에 대한 욕심보다는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훈련에 집중했고 경험이 쌓이다 보니 코스 매니지먼트 측면에서 보다 치밀해졌다”는 비결을 전했다.
또한 한국프로골프의 영원한 맏형 최경주(52)와 나눈 대화도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주흥철은 “2021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최경주 선수에게 나이는 점점 들어가고 후배 선수들은 치고 올라오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 등을 털어놨다”며 “최경주 선수가 ‘샷의 거리보다는 정확성을 높여라’, ‘자신과 잘 맞는 골프장에서 한 방을 노려라’,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다’라는 조언을 해 주셨다”고 이야기했다.
2021시즌 제네시스 포인트 43위(1584.61점), 제네시스 상금 순위 28위(1억6743만107원)에 위치하며 시드 유지에 성공한 주흥철은 올해로 투어 16년 차를 맞이한다.
2007년 투어 입성 후 단 한 해도 시드를 잃지 않았고 그 사이 2014년 군산CC 오픈, 2016년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과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까지 총 3번의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등 ‘꾸준함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다.
주흥철은 “아직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우승으로 증명할 것”이라며 “2022시즌에는 관록으로 승부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는 바람을 나타냈다.
[사진=K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