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4)가 사흘 연속 고른 성적을 내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왕중왕전'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800만 달러) 3라운드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했다.
임성재는 9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를 엮어 8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3라운드까지 합계 20언더파 199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공동 선두 존 람(스페인), 캐머런 스미스(호주)와 6타 차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전날 공동 5위에서 1계단 순위를 상승시켰다.
임성재는 3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고 이후 9번홀까지 버디만 4개를 잡으며 타수를 줄였지만 '무빙데이' 답게 몰아치기를 하는 선수들이 많아 10위권 밖으로 잠시 밀려나 있었다.
그러나 그는 14, 15번홀 연속 버디와 17번홀(파4) 버디로 10위 안으로 들어왔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무려 14m 이글 퍼트에 성공하며 공동 3위로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 대회는 2020-21시즌과 2021-22시즌 PGA 투어 우승자들과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잰더 쇼플리(미국) 등 38명만 출전한 '왕중왕전' 격 대회다. 임성재는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 우승자 자격으로 참가했다.
세계 랭킹 1위 존 람(스페인)은 12언더파를 몰아치며 합계 26언더파 193타를 기록하며 캐머런 스미스(호주)와 공동 선두를 이뤘다. 지난 10월 이후 약 3개월 만에 실전 대회에 나선 람은 지난해 6월 US 오픈 우승 이후 약 7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7승에 도전한다.
맷 존스(호주) 또한 11언더파를 작성해 임성재와 함께 공동 4위(20언더파 199타)에 올랐고, 지난 시즌 페덱스컵 챔피언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도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동성애 비하 발언을 해 스폰서 후원이 끊기는 등 거센 후폭풍을 맞았던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12언더파 61타를 작성해 공동 8위(17언더파 202타)로 순위를 24계단 끌어 올렸다.
김시우(27)는 4타를 줄였지만 공동 19위(14언더파 205타)로 소폭 하락했고 이경훈(31)은 공동 34위(7언더파 212타)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