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호기(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데뷔 8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호기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PGA투어 AT&T페블비치프로암(총상금 87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를 작성했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호기는 2위 조던 스피스(미국)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그는 2015년 PGA투어 데뷔 이후 203번째 출전 대회에서 첫 우승을 거뒀다.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호기는 전반에 타수를 하나도 줄이지 못 했다. 4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5번홀(파3)에서 샷이 벙커, 러프에 빠지며 더블보기를 범했다. 이후 6, 7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1타를 만회하는 듯 했으나 8번홀(파4) 보기로 타수를 줄이지 못 했다. 그 사이 2타 줄인 스피스에게 선두를 내줬다.
2타 차로 밀리며 우승이 멀어지자 호기는 후반 들어 날카로운 샷 감을 발휘해 추격에 나섰다. 11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홀에서 약 2.4m에 떨어져 버디를 기록했다. 14번홀(파5)에서는 약 5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기세가 살아난 호기는 16, 17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스피스를 따돌렸다. 특히 17번홀(파3)에서 약 6.4m 버디 퍼트를 넣어 선두로 올라섰다. 스피스는 이 홀에서 2.4m 짧은 퍼트를 놓쳐 보기를 범하고 호기에게 우승을 내줬다.
노승열(31)과 강성훈(35)은 나란히 이븐파를 기록해 최종 합계 6언더파 281타로 공동 42위에 자리했다. 세계 랭킹 톱10 가운데 유일하게 대회에 출전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는 최종 합계 15언더파 272타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