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의 역대급 홀인원 터진 ‘콜로세움’ 16번홀, 파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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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의 역대급 홀인원 터진 ‘콜로세움’ 16번홀, 파티가 시작된다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2.02.1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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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해방구’가 활짝 열리며 ‘콜로세움’ 16번홀(파3)도 달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PGA투어 웨이스트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총상금 820만 달러)은 11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TPC스코츠데일(파71)에서 나흘간 열린다.

피닉스오픈은 하루에 갤러리가 최고 20만 명이나 입장했을 만큼 PGA투어에서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16번홀(파3)이 대회 명물이다. 16번홀은 2만 명이 들어갈 수 있는 관중석에 둘러싸여 있는데, 고대 로마시대 원형 경기장을 떠오르게 해 ‘콜로세움’이라 불린다. 여기서는 다른 골프 대회와 달리 갤러리가 술을 마시거나 소리를 지를 수 있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미국 골프위크에 따르면 16번홀 거리는 163야드다. 홀 위치에 따라 170야드를 넘길 수도 있다. 지난해 이 홀은 코스에서 7번째로 어려웠다. 버디 68개, 파 267개, 보기 54개, 더블 보기는 7개가 나와 평균 점수 3.00이 기록됐다.

16번홀 특유의 압박감이 선수들을 긴장하게 한다. 골프위크는 “선수가 공을 홀에 붙이면 박수를 받고, 그린을 놓치면 야유를 받는다. 지역 연고지 선수들은 더 큰 환호를 받는다. 골프에서는 보기 드문 에너지가 발산되기 때문에 선수들은 더 부담을 갖는다”고 전했다.

파3 홀인 만큼 종종 부담감을 뚫고 홀인원도 나온다. TPC 스코츠데일 16번홀에서 홀인원은 지금까지 총 9차례 나왔다. PGA투어는 1997년 타이거 우즈(미국)가 기록한 홀인원을 가장 주목할 만한 홀인원이라고 소개했다. 당시 갓 투어에 데뷔했던 22세 우즈는 152야드 거리에서 9번 아이언을 잡았다. 공은 그린에서 두 번 튕기더니 그대로 홀에 들어갔다.

PGA투어는 “역대 그린 적중률, 홀을 공략했던 시간대 등을 따져 산술적으로 계산했을 때 이번에 10번째 홀인원을 보게 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올해 홀인원이 기록된다면 2015년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이후 6년 만이다. 몰리나리가 2015년 홀인원에 성공했을 때 갤러리는 맥주 컵을 던지며 뜨겁게 환호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관중을 5000명까지 제한했지만 올해는 제한 없이 갤러리를 받는다. 다시 관중으로 가득 찰 ‘콜로세움’에서 어떤 장면이 연출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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