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스 켑카(미국)가 필 미컬슨(미국)과의 불화를 부인하고 미국프로골프(PGA)투어를 향한 충성을 보였다.
켑카는 11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TPC스코츠데일(파71)에서 열리는 PGA투어 웨이스트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총상금 820만 달러)에 출전한다. 피닉스오픈은 켑카가 유일하게 한 대회에서 2승을 거둔 대회다. 2014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켑카는 지난해에도 피닉스오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는 켑카는 대회 전 인터뷰에서 “이 골프장에서 느끼는 감정은 편안함이다. 또 최근에 꽤 경기 감각이 좋다”며 “나는 16번홀(파3)을 사랑한다. 시끄러워서 좋다. 사람들은 나를 응원하거나 야유를 한다. 꼭 농구, 축구 같은 스포츠 같다”고 기대했다.
켑카는 지난 5일 SNS에 “내가 미컬슨이라면 욕심이라는 단어는 안 쓸 것 같다”고 공개 지적했다. 미컬슨이 아시안투어 PIF사우디인터내셔널에 출전 했을 때 슈퍼골프리그를 두고 “PGA투어의 역겨운 탐욕이 새로운 기회를 만들었다”고 거세게 비판했기 때문이다.
논란이 되자 켑카는 미컬슨이 한 말에 동의하지 않을 뿐 불화는 아니라고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PGA투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켑카는 “PGA투어에 머물 수 있어 행복하다. 나는 PGA투어가 올바르게 일하고 있다 생각하고,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들이다”며 “다른 선수들과 이러한 얘기는 하지 않는다. 사람마다 원하는 걸 가지면 된다. 그건 각자에게 달렸다”고 말했다.
피닉스오픈은 PGA투어에서 대표적인 인기 대회로 올해 역시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켑카 외 존 람(스페인), 저스틴 토머스, 리키 파울러, 샘 번즈,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 등이 출전한다. 한국 선수는 강성훈 김시우 노승열 이경훈이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