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골프리그가 선수들의 출전을 막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경고했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25일(한국시간) “그렉 노먼 LIV 골프 인베스트먼츠 최고경영자(CEO)가 제이 모나한 PGA투어 커미셔너에게 편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PGA투어가 선수들에게 “슈퍼골프리그에 나서면 PGA투어에 출전하지 못 할 것”이라 말한 지 2일 만이다.
“분명 농담이겠지”라고 시작된 편지에는 “PGA투어 변호사들은 숨 죽이고 있을 것이다”며 “선수가 골프 치는 걸 금지할 수는 없다. 선수들은 원하는 곳에서 뛸 권리와 자유가 있다. 나는 선수들이 새로운 리그에서 뛰는 데 관심이 있었다. 그게 무슨 문제가 있나”하고 지적했다.
이어 “수십 년 동안 PGA투어는 선수보다 재정적인 야망을 우선시했다. 투어에 있는 선수들도 그걸 알고 있었다. 선수들을 위협하는 것은 불공평하며 법을 위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슈퍼골프리그는 골프계에서 뜨거운 감자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유명 선수 17명이 리그에 가입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세계적인 선수들은 항상 “슈퍼골프리그에 참가하냐”는 질문을 받았고, PGA투어는 선수들에게 슈퍼골프리그에 출전하지 말라고 강압했다. 결국 세계랭킹 1, 2위 존 람(스페인), 콜린 모리카와(미국)부터 슈퍼골프리그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는 브라이슨 디섐보,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까지 PGA투어 편에 섰다.
그러자 슈퍼골프리그가 발 벗고 나섰다. 수장인 노먼이 선수들에게 서한을 보내고 PGA투어를 향해 “이제 시작이다”고 경고장을 보냈다.
노먼은 “생활, 스포츠, 비즈니스 면에서 선수들은 보상 받을 자격이 있다. 그러나 선수 생활을 끝내겠다고 위협하고 선수들을 제한하며 부당 노동 행위에 관여하는 게 선수들이 왜 선수들을 잘 대해주고 그들의 위업에 보상하는 리그에 관심을 갖는지 반증하는 것이다”고 얘기했다. 노먼이 칼을 빼든 이상 슈퍼골프리그는 당분간 계속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PGA투어가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