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스폰서에 이어 10년 넘게 함께 한 용품사 후원도 끊겼다. 필 미컬슨(미국) 얘기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26일(한국시간) “메인 스폰서에 이어 캘러웨이와 워크데이 마저 미컬슨과 후원 계약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메인 스폰서였던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와 계약이 끊긴 지 3일 만이다. 2008년부터 미컬슨을 후원했던 KPMG는 23일 “미컬슨과 후원 계약을 즉시 종료하기로 합의봤다”고 밝혔다.
미컬슨이 “PGA투어는 탐욕적이며 민주주의인 척 하지만 독제 체제다”고 한 발언이 문제가 됐다. 미컬슨이 공개적으로 사과했지만 이미 PGA투어 선수부터 메인 스폰서까지 등을 진 뒤였다.
이후 다른 후원 관계에도 관심이 쏠렸다. 결국 2004년부터 신뢰를 쌓았던 캘러웨이도 돌아섰다. 캘러웨이와 미컬슨은 돈독한 관계였다. 광고 출연 뿐만 아니라 제품을 함께 만들기도 했고, 2017년 재계약을 맺었다.
캘러웨이 측은 골프채널에 “미컬슨 발언에 굉장히 실망했다. 이후 미컬슨이 사과했고 그가 후회하고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당분간 시간을 갖고 싶어 하는 미컬슨의 결정을 존중한다. 파트너십을 중단하기로 합의 했으며 이후 재평가 하겠다”고 전했다.
워크데이 역시 미컬슨을 후원하지 않기로 했다. 워크데이 측은 골프다이제스트에 “오는 3월 후원 계약이 끝나면 연장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미컬슨은 워크데이와 2017년부터 인연을 이어왔다.
미컬슨은 메이저 대회 6승을 포함 통산 45승을 기록한 대표적인 PGA투어 스타다. 지난해에는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역대 최고령 메이저대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실언 때문에 그동안 쌓은 명예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미컬슨은 당분간 공식 활동에 나서지 않고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