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27)이 12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기록을 이어갔다.
고진영은 3일 싱가포르 센토사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위민스월드챔피언십(총상금 17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12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기록을 이어갔다. 그는 지난해 10월 LPGA투어 BMW레이디스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64타를 기록한 이후부터 CME그릅투어챔피언십까지 11라운드 동안 60대 타수를 기록 중이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도 60대 타수를 이어간다면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기록한 최다 기록 14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경신하게 된다. 지난해에도 이 기록에 도전했지만 14라운드에서 끊겼다.
이날 고진영은 60대 타수를 기록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였다. 전반 파3 홀 공략에 실패해 타수를 잃었다. 4번홀(파3), 7번홀(파3) 모두 공이 해저드에 빠졌다. 4번홀에서는 더블보기, 보기를 범했다. 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긴 했으나 전반 흐름이 좋지 못했다. 하지만 고진영은 보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세계 랭킹 1위 저력을 보였다.
8, 9번홀에서 연속 버디로 단숨에 타수를 만회한 고진영은 후반에만 3타를 줄였다.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1타를 줄인 그는 15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았다. 1타 더 줄여야 기록을 이어갈 수 있었던 고진영은 마지막 홀에서 약 6m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69타로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고진영은 선두 패티 타바타나낏(태국)과 2타 차로 대회 첫날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고진영이 시즌 첫 출전 대회에서 신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