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27)이 신기록 경신과 가까워지고 있다.
고진영은 4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센토사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위민스월드챔피언십(총상금 17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골라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로 상위권을 지켰다.
이날 라운드를 통해 고진영은 13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기록을 세웠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세운 14라운드 연속 타수 신기록에 한 라운드를 남겨뒀다. 대회 남은 날 동안 모두 60대 타수를 치면 15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로 신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고진영은 지난해 소렌스탐 기록에 어깨를 나란히 한 적 있다. BMW레이디스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기록하며 기록 경신에는 실패했던 그는 다시 60대 타수를 이어가며 대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또 27라운드 연속 언더파 기록도 이어갔다. 역시 소렌스탐이 달성한 28라운드 연속 언더파 신기록을 바라보고 있다.
첫 홀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7, 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신고한 고진영은 후반에서도 타수를 잃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이후 16번홀(파5)과 17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한 고진영은 60대 타수 기록을 이어감은 물론 시즌 첫 출전 대회에서 우승 가능성도 열었다.
고진영은 전날(3일) 1라운드에서 극적으로 60대 타수를 기록했다. 70타였던 그는 마지막 홀에서 약 6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3언더파 69타로 라운드를 마쳤다. 전반에는 파3 홀에서 공을 해저드에 빠뜨리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후반부터 경기력이 살아났고, 흐름은 2라운드까지 이어졌다. 고진영이 눈앞에 둔 신기록을 모두 작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