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열린 아시안투어에서도 한국 선수들의 우승 경쟁이 뜨겁다.
4일 태국 블랙마운틴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시리즈타일랜드(총상금 150만 달러) 2라운드에서 한국 선수들이 대거 리더보드 상단을 차지했다. 권성열(36)과 문도엽(31)이 중간 합계 13언더파 131타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와 1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다.
공동 8위로 2라운드에 들어선 권성열은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였다. 2번홀(파5)에서 이글을 낚으며 기분 좋게 출발한 그는 전반에서 버디 2개를 더했고, 후반에도 2타를 줄이며 공동 2위까지 치고 올라섰다.
문도엽 역시 2번홀에서 낚은 이글 1개를 포함해 버디 6개, 보기 2개로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전반에서 이글 1개, 버디 2개로 4타를 줄인 그는 12, 13번홀에서 연속 버디로 흐름을 이어갔다. 14, 15번홀에서 연속 보기로 흔들리는 듯 했지만 16, 17번홀에서 연속 버디로 만회했다.
이태희(38)와 김주형(20) 역시 중간 합계 12언더파 132타로 공동 4위를 형성했다. 이태희는 전반 2번홀부터 6번홀까지 5홀 연속 버디를 잡았다. 8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9번홀(파4)에서 버디로 바운스 백에 성공했다. 이후 후반에는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솎아냈다.
김주형도 2라운드까지 준수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10번홀에서 시작한 김주형은 12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13번홀(파5)에서 버디로 이를 만회했다. 16, 17번홀에서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끌어올리더니, 2~4번홀에서 세 홀 연속 버디에 성공했다. 7번홀(파4)에서 보기가 있었지만 상위권을 지키기에 문제 없었다.
권성열 문도엽 이태희 김주형 외에도 김비오(32)가 버디 5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11언더파로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14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히사츠네 료(일본)와 타수 차가 얼마 나지 않아 남은 이틀에 따라 충분히 누구든 우승을 넘볼 수 있다. 상위권에 한국 선수가 대거 포진돼 있어 한국인 우승 가능성을 키웠다.
이날 싱가포르 센토사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위민스월드챔피언십 2라운드에서도 고진영(27)과 양희영(33)이 공동 선두를 형성하는 등 톱10에 한국 선수들이 많이 자리했다. 싱가포르만큼이나 태국에서도 한국 선수들의 우승 경쟁이 치열해 기대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