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인 라우리(아일랜드)가 소그래스TPC(파72) 공포의 17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라우리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소그래스TPC(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홀인원에 성공했다.
소그래스TPC의 ‘시그니처 홀’ 17번홀은 아일랜드 그린으로 공략이 어렵다. 한해 평균 공 45개 이상이 물에 빠진다. 지난해 대회에서도 4라운드 통틀어 공 66개가 해저드에 떨어졌다. 이번 대회에서도 역시 콜린 모리카와, 브룩스 켑카, 잰더 쇼플리, 스코티 셰플러(이상 미국) 등 세계적인 선수들도 해저드를 피해가지 못했다.
이날 전장은 123야드로 준비됐다. 1라운드 때는 146야드, 2라운드 때는 136야드였던 것에 비하면 전장이 짧다. 핀 위치는 그린 앞쪽이었다.
라우리는 피칭 웨지로 공략했고, 공은 홀 뒤쪽 약 3m 부근에 떨어지더니 그대로 앞으로 굴렀다. 부드럽게 홀을 반 바퀴 정도 돌더니 쏙 들어갔다. 2019년 라이언 무어(미국)에 이어 3년 만에 나온 홀인원. 통산 10번째다.
홀인원에 성공한 라우리는 팔을 번쩍 들며 기뻐했고, 같은 조이자 라이더컵 동료였던 이안 폴터(잉글랜드)와 기쁨을 나눴다. 라우리는 2016년 마스터스 이후 두 번째 홀인원을 달성했다.
미국 골프위크는 “라우리가 홀에서 공을 빼들더니 팬들에게 공을 던졌다. 이 공을 갖기 위해 팬들이 달려들었고, 공을 집어든 팬이 18번홀로 향하는 라우리에게 다가가자 기꺼이 사인까지 해줬다”고 전했다.
라우리는 이날 3라운드에서 홀인원 1개와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일몰 순연돼 4개 홀을 남겨뒀지만 공동 11위로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