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골프 여행을 떠나지 못했던 골퍼들이 관심을 보일 만한 코로나 시대의 대표 골프 여행지를 찾았다. 일본 규슈 남쪽 끝자락에 자리한 가고시마다. 가고시마는 무엇보다 물씬 풍기는 남국의 향기가 인상적이다. 아름다운 바다를 벗한 풍경이 이탈리아 나폴리와 비슷해 ‘동양의 나폴리’라 불릴 정도. 무엇보다 이곳은 연평균 기온 약 18도로 연중 온난한 기후에, 한국에서 1시간 30분이면 갈 수 있어 가볍게 다녀올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또 가고시마에선 일본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테마인 온천을 즐기기도 더없이 좋다. 차량으로 1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는 이부스키에서 자연 용출 온천열에 의해 뜨거워진 모래 속에 들어가 이색적인 모래찜질을 즐길 수 있다. 미리 파놓은 모래 구덩이에 누우면 직원들이 삽으로 모래를 떠서 온몸에 덮어준다. 다음은 가고시마에 있는 20여 곳의 골프장 중 골퍼들에게 가장 인기 높은 세 곳이다.
사쓰마골프리조트(18홀, 파72, 6961야드)
1974년 개장했으며 평탄하고 넓은 페어웨이를 갖췄다. 덕분에 초보자부터 상급자까지 각자 수준에서 골프를 즐길 수 있다. 단, 그린의 미묘한 경사는 핀 공략에 어려움을 줘 단조롭지 않고 흥미롭게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 리조트는 2019년에 모던함을 갖춘 안락한 공간으로 리모델링했다. 탁구장, 당구장, 테니스 코트, 실외 수영장, 골프 연습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췄다.
지란컨트리클럽(18홀, 파72, 7059야드)
도심형 골프장으로 가고시마 시내에서 30분이면 도착하는 지란컨트리클럽은 1991년 지어진 18홀 규모의 골프장이다. 바람이 많이 불기로 악명이 높다. 이는 슬라이스나 훅이 그만큼 심하게 휜다는 얘기다. 그린 좌우 기울기가 심한 편으로 공략이 꽤 까다로워 초보자들에게는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도전하는 즐거움이 크다.
게도인골프클럽(18홀, 파72, 7090야드)
도켄코퍼레이션컵을 개최한 골프장이다. 플레이에 최상의 컨디션을 보장하는 잔디임에도 저주받은 스코어가 나올 수 있다. 그 이유는 러프와 해저드, 107개 벙커를 곳곳에 배치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정확한 샷, 전략적인 코스 매니지먼트가 필요하다. 한국인이 운영하며 공항에서 골프장까지 픽업 서비스를 제공한다. 호텔과 온천을 같이 운영하는 것도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