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27)이 2주 휴식 후 더 강력해져서 돌아왔다.
고진영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버드 아비아라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JTBC클래식프레젠티드바이바바솔(총상금 15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솎아내 7언더파 65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그는 7일 끝난 HSBC위민스월드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뒤 2주간 휴식을 취했다. 국내에서 샷을 점검한 뒤 다시 미국으로 넘어간 고진영은 대회 첫날부터 무서운 기량을 뽐냈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78.6%, 그린 적중률은 94.4%로 뛰어났다.
1라운드 후 고진영은 LPGA투어 인터뷰에서 “60대 타수를 노리고 있었다. 그린이 정말 까다롭기 때문에 좋은 퍼팅을 기대하지는 않았는데 퍼팅이 잘 됐다. 오늘 보기 없이 버디를 많이 했다. 아직 많이 남았지만 3일을 노려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진영은 16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31라운드 연속 언더파 기록도 이어갔다. 그는 “정말 놀라운 성과다. 한 걸음 한 걸음을 기록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복귀해서 좋다. 나는 특히 메이저대회 전에 서부 지역에서 경기 하는 걸 좋아한다. CME그룹투어챔피언십 이후 4개월 만인 것 같다. 미국에서 경기를 한 지 꽤 돼서 너무 좋다”고 얘기했다.
싱가포르에서 우승한 뒤 한국에 왔던 고진영은 “우승 이후 연습을 많이 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으나 4일 연속으로 했다. 또 친구도 만났고 부모님과 매일 저녁을 먹었다. 그래서 한국이 그립진 않다. 어머니와 함께 왔는데 샌디에이고에 처음 온 어머니가 너무 좋아해서 이곳에 집을 사고 싶다”고도 전했다.
그는 “올해는 2021년보다 더 많이 이기고 싶다. 그러려면 내게 더 집중해야 한다”며 “내 전성기는 아직 안 왔다. 곧 볼지도 모른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