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교통사고로 다리를 절단할 위험에 처했던 타이거 우즈(미국)가 마스터스에 복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즈는 4일(한국시간) 트위터에서 “나는 오늘 준비와 연습을 계속하기 위해 오거스타로 향한다. 출전 여부는 경기 시간에 임박해서 결정할 것 같다”고 밝혔다. 우즈가 마스터스 출전 여부에 대해 직접 입을 연 것이다.
마스터스는 오는 8일부터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에서 열린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임과 동시에 우즈에게 큰 의미가 있는 대회다.
우즈는 마스터스에서 1997년, 2001년, 2002년, 2005년, 2019년에 우승했다. 또 2009년 성 추문 이후 복귀했던 대회였으며 2019년에는 긴 부상을 딛고 44세 나이에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지난해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차량이 전복되는 교통사고를 당했다. 우측 다리 정강이뼈와 종아리뼈 분쇄 개방 골절상을 입어, 우측 다리를 절단해야 할 지도 모른다는 소견도 있었다.
하지만 꾸준한 재활 끝에 10개월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아들 찰리와 이벤트 대회 PNC챔피언십에 출전했고 준우승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공식 대회에 출전하는 건 당분간 어렵다고 봤다. PNC챔피언십은 카트를 탈 수 있었지만 공식 대회는 18홀을 전부 걸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2월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 때 호스트로 나설 때만 하더라도 우즈는 당분간은 대회에 나서기 어렵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불과 2개월 만에 대회 출전을 바라보고 있다.
문제는 18홀을 걸을 수 있느냐다. 가디언은 “오거스타는 언덕과 길이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들다고 알려져있다. 그는 최종 결정을 내리기에 앞서 며칠 동안 연습 라운드를 돌며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시험해볼 것 같다”고 예상했다.
마스터스는 출전 여부를 확정해야 하는 기한이 정해져있지 않아 경기 직전에 결정을 내릴 수 있다. 1라운드 티 타임 직전에 기권할 수도 있다. 대회 티 타임은 현지 시간으로 1라운드 낮 12시에 발표된다. 우즈가 마스터스에 나설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