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이변 없이 제니퍼 컵초(미국)가 마지막 호수의 여인이 됐다.
컵초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챔피언십(총상금 5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7개를 묶어 2타를 잃었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컵초는 2위 제시카 코르다(미국)를 2타 차로 밀어내고 우승을 차지했다. LPGA투어 첫 승이다. 또 내년부터 셰브론챔피언십이 대회 장소를 옮기기 때문에 미션힐스컨트리클럽 호수에 뛰어드는 마지막 선수가 됐다.
이변은 없었다. 컵초는 3라운드에서 8타나 줄이며 6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섰다. 큰 실수만 하지 않으면 무난하게 우승이 가능했다.
이날 컵초는 누구보다 냉온탕을 오갔다. 2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기록한 컵초는 3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다. 그럼에도 4,5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데 성공한 그는 8번홀(파3)에서 또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후반에서도 버디, 보기의 연속이었다.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그는 11번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했지만 13, 14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기록하고 말았다. 15번홀(파4)에서 버디로 한 타 줄인 그는 17번홀(파3)에서 또 보기를 적어냈다. 우승의 압박 때문일까. 18번홀(파5)에서도 보기를 범했지만 워낙 타수 차가 큰 탓에 우승을 확정짓기 무리는 없었다.
코르다가 최종 합계 12언더파로 준우승을 기록했다. 피아 바브닉(슬로베니아)은 최종 합계 11언더파로 3위를 차지했고, 시부노 히나코(일본)와 셀린 부티에(프랑스), 렉시 톰슨(미국)이 최종 합계 10언더파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 패티 타바타나낏(태국)도 10언더파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효주(27)는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8언더파로 공동 8위에 올라 한국인 중 유일하게 톱10에 진입했다. 최혜진(24)이 4타를 줄여 최종 합계 5언더파로 공동 17위에 자리했다. 김세영(29)도 공동 17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