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창업자 셜리 스포크(미국)가 세상을 떠났다.
LPGA는 13일(한국시간) 스포크가 별세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향년 94세. 스포크는 1950년 LPGA를 창설한 창립자 13명 가운데 한 명이다. 10년 뒤 그는 LPGA 티칭&클럽 프로 디비전을 만들어 지도자 양성에도 힘썼다.
LPGA는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에서 94세 나이로 별세한 스포크는 혼돈의 20년대에 태어나 대공황, 제2차 세계대전 시기에 자라면서 골퍼로 성장했다. 일생동안 골프를 전파했고, 골프를 가르치며 영감을 줬다. 예리한 통찰력, 친절함, 재치로 그는 주변을 즐겁게 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LPGA 설립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으나 그는 코치로서, 코치들의 코치로서 더 영향력 있었다. 그는 골프를 가르치는 방법에 대해 책을 썼고 1990년대까지 코치로 남아 교육에 온 힘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스포크는 매년 미션힐스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셰브론챔피언십(전 ANA인스퍼레이션)에 참석했다. 2011년 이후로는 파운더스컵에 자리해 18번홀 그린에서 선수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골프위크는 “스포크가 불과 2주 전 LPGA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당시 스포크는 LPGA 커미셔너에게 이 소식을 듣고 ‘큰 영광이다’고 표현했다. 또 명예의 전당 위원회가 10년 동안 투어에서 활동해야 한다는 규정을 없애며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입헌하는 것까지 확인했다”고 전했다.
캐리 웹(호주)은 “스포크를 존경할 점이 많지만 특히 한 가지 배우고 싶은 건 계속 배우고 경기에 참여하려고 했던 스포크의 열정이다. 스포크가 LPGA 대회에 참석하면 항상 경기장에서 그녀를 볼 수 있었다. 모든 선수들을 관찰하고, 알아가고 가끔은 팁을 주기도 했다”고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