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 18년차 베테랑 박상현(39)과 올해 정규투어에 데뷔한 젊은 패기 정찬민(23)이 개막전 1라운드부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박상현은 14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DB손해보험프로미오픈(총상금 7억원)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전반 5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은 박상현은 6번홀(파4)에서 이글을 기록하며 본격적으로 타수를 줄여갔다. 8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으나 9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박상현은 후반 15, 16번홀에서 연속 버디로 다시 치고 나갔다.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1라운드를 마쳤다.
박상현은 “개막전이다 보니 1번홀 티 샷부터 긴장됐다. 얼마만큼 빠르게 코스에 적응하는 게 관건이라 생각했는데 6번홀에서 샷 이글이 나와 좋은 퍼포먼스도 보여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샷 이글에 대해서 “티 샷 후 남은 거리가 79m였다. 84m라 생각하고 웨지를 잡았다. 공이 공이 백스핀이 걸리며 구르더니 이글로 이어졌다. 6번홀은 지면 경사를 잘 이용하면 버디 찬스가 높아지는 홀이다. 어제 연습라운드 때 연습에 집중하기 보다는 코스를 걸었다. 걸으면서 코스 내 그린도 자세히 파악했고 확실히 오늘 경기에 큰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박상현은 “지난해에도 강원도에서 개막전을 했다. 올해도 강원도에서 대회가 열리는 만큼 추위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했다. 장갑, 핫팩 등도 챙겨 놨고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기 위해 애썼다”며 “올해 목표는 5승이다. 지난해에도 5승이라 했는데 2승을 거뒀다. 5승 밑으로 목표를 잡으면 1승도 못할 것 같다”고 웃었다.
지난해 스릭슨투어 상금왕으로 정규투어에 화려하게 데뷔한 정찬민 역시 개막전 첫날부터 좋은 성적을 냈다.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기록하며 베테랑 박상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정찬민은 “만족한다. 연습라운드를 하면서 세운 코스 매니지먼트 대로 플레이했다. 공격적인 전략이 필요한 홀에서는 공격적으로 나섰고 지켜야 할 홀에서는 지키는 플레이를 펼쳤다. 타수를 줄이기 보다는 잃지 말자라는 마음가짐이 컸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갤러리 체질인 것 같다. 오늘은 부모님이 갤러리를 하셨다. 갤러리가 더 많으면 신이 날 것 같다. 2라운드부터는 많은 갤러리들이 오셨으면 한다”며 “3일 더 남았으니 자만하지 않고 오늘처럼 플레이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K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