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27)가 롯데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정상에 오르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5승째를 거뒀다.
김효주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에바비치 호아칼레이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롯데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2위 시부노 히나코(일본)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시즌 첫 승이자 LPGA투어 5승째를 기록했다.
그동안 LPGA투어 메인 스폰서 대회에서 우승을 거두지 못했던 김효주가 이번에 LPGA투어 롯데 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국내에서 열린 스폰서 대회에서는 2020년 롯데칸타타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아마추어였던 2012년 롯데마트여자오픈에 출전해 정상에 올랐고, 프로 데뷔 후 롯데그룹과 후원 계약을 맺었다.
아마추어 및 국내·일본투어 우승까지 포함하면 프로 통산 20승째다. 지난해 HSBC위민스월드챔피언십 이후 약 1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3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선 김효주는 5번홀(파5)에서 버디를 더했다. 8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으나 9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해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시부노와 2타 차였던 김효주는 후반 16번홀까지 파 세이브로 2타 차를 유지했다.
17번홀(파4)에서 파 퍼트가 홀 바로 앞에서 살짝 휘어 빗나갔다. 김효주는 이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시부노 히나코와 1타 차가 됐다. 18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에 갖다 붙이며 버디를 추가했다. 시부노의 세컨드 샷은 그린 주변 벙커에 들어갔고, 단번에 그린으로 올렸지만 파에 그치며 2타 차 2위가 됐다.
최혜진(24)이 이날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7언더파 281타로 3위를 차지했다. 이소미(23)가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로 5위, 아타야 티띠꾼(태국)과 안나린(26)이 최종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전인지(28)가 최종 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 12위, 최운정(32)이 이븐파 288타로 공동 26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