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한이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골프는 개인 스포츠라는 인식을 깨고 구단으로 묶어 팀 스포츠처럼 따로 운영해나갈 계획이다.
KPGA는 2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 파르나스 오키드룸에서 위믹스 2022 KPGA 프로골프 구단 리그 출범식을 가졌다. 이번 시즌부터 구단 포인트와 선수 별 포인트를 지급해 클럽 포인트를 계산, 구단 별 랭킹을 산정할 예정이다.
프로골프 구단 리그 창설 배경은 최근 프로골프 구단 창단 트렌드를 반영했다. 연중 리그제를 통해 리그에 참여하는 구단의 활성화, 개인 스포츠인 골프에 구단이라는 테마를 이슈화해 후원 기업과 KPGA 선수 모두를 홍보하고 동시에 각 구단의 팬덤을 형성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다.
17일 종료된 시즌 개막전 제17회 DB손해보험프로미오픈부터 최종전 LG SIGNATURE플레이어스챔피언십까지 리그에 참여하는 각 구단에 클럽 포인트를 부여한다. 클럽 포인트 지급 대상은 리그에 참여하는 전 구단 소속 선수다.
대회 시작 전 참가 구단에게 출전 포인트 명목의 구단 포인트를 선 지급하고 대회 종료 후에는 구단 소속 선수마다 최종 순위에 따른 선수 별 포인트를 후 지급한다. 이렇게 구단 별 포인트와 선수 별 포인트를 합산한 클럽 포인트를 적용해 매 대회 종료 후 구단 랭킹을 발표한다.
시즌 중 리그에 합류하게 되는 경우 참여 시점 기준 구단 랭킹의 최하위 구단이 갖고 있는 ‘클럽 포인트’의 90%를 지급한다. 최종전 후에는 플레이오프가 열린다.
타이틀 스폰서 위메이드를 비롯해 금강주택, 대보그룹, 도휘에드가, 무궁화신탁, 신한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 우성종합건설, 웹케시그룹, 지벤트, 케이엠제약, 하나금융그룹, 휴셈, BRIC, CJ, DB손해보험, NH농협은행 등 16개 구단이 참가한다.
시즌 개막전인 제17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이 종료된 시점에서 KPGA 프로골프 구단 리그 1위에는 CJ가 자리했다. CJ는 구단 별 포인트 1000포인트에 5위 김민규(21)가 390포인트, 공동 6위 배용준(22)이 345포인트, 공동 17위 정찬민(23)이 203.2포인트, 공동 42위 이재경(23)이 62포인트, 컷 탈락한 최승빈(21)이 5포인트를 받아 총 2005.2포인트로 1위에 위치했다.
구 회장은 “골프가 코리안투어, 스릭슨투어, 시니어투어, 챔피언스투어 등 다 중요한 대회지만 즐기는 팬이 많아야 하기 때문에 프로를 직접 볼 수 있는 이벤트를 많이 열 예정이다. 한일프로골프대회 정기전과 팬클럽 대항 매치플레이도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